홍콩 국제학교 "북한 학생 입학 추진 중"

보스니아 남부 모스타르에 있는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 분교 [사진=연합뉴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손 김한솔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는 홍콩 국제학교가 최근 평양 중학생들의 입학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한솔은 이 학교의 보스니아 분교에 입했다.

3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홍콩 국제학교 유나이티드 월드 칼리지는 평양의 6월 9일 룡북중학교와 강반석 중학교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8월 이 학교 학생 19명을 인솔하고 1주일간 북한을 방문한 로니 민첸스 언어학 과장은 "현재 80여 개국에서 온 학생들이 기숙사에서 함께 생활하며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고 있다"며 "북한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게 된다면 세계의 평화를 증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티븐 코드링턴 전 교장은 2005년부터 북한 방문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후 7년 동안 세계 각국에서 이 학교에 온 학생 100여 명이 북한을 방문했다. 학교측은 재학생과 북한내 유망 학생들과의 교류를 증진시켜 세계 평화에 기여한다는 의도로 이런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라고 밝혔다.

코드링턴 전 교장은 "북한 학생들이 이 학교에서 공부하고 홍콩의 의과대학에 진학해 북한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홍콩주재 북한 외교관과 진지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