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불스 "동부의 포틀랜드 노린다"

중앙일보

입력

시카고 불스, 이번엔 동부의 포틀랜드를 노린다 ?

지난 시즌부터 끊임없이 대어급 선수들에 러브콜을 보내며 '재건' 에 대한 의지를 보여왔던 불스가 올 여름 블레이저스 못지 않은 막강 선수 진영을 구성할 야심(?)을 불태우고 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팀 던컨, 그랜트 힐과 같은 수퍼 스타들을 노려왔던 불스는 이들의 영입이 더이상 현실적으로 가능성이 없어지자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는 것.

트레이시 맥그레이디, 에디 존스, 제일린 로우즈 등이 바로 그들이다. 모두들 자신의 소속팀과 재계약을 맺을 수 있겠지만 원하는 만큼의 연봉은 받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불스라면 가능하다. 이들은 베테랑 최고 연봉인 900만 달러를 두 명에게나 지급하고도 남는 샐러리캡을 갖고 있고 있다. 만약 불스가 던컨, 힐에게 900만 달러씩을 쓰지 못한다면 돌려 생각해서 600~700만 달러급 선수들을 3~4명을 영입하는 방법을 생각할 수 있겠다.

밀워키 벅스의 팀 토머스, 인디애나의 오스틴 크로져, 시애틀의 라샤드 루이스가 현재 불스의 레이더에 걸린 젊은 자유 계약 선수들. 그 중에서도 불스는 루이스(20)를 가장 탐내고 있다.

과거 자유 계약 선수 시장이 전 시즌에 엄청난 성과를 올린 베테랑 선수들 중심으로 움직였다면 최근의 자유 계약 선수 시장은 아무리 전 시즌의 성적이 좋지 않더라도 젊고 가능성만 풍부하다면 '50%,50%의 가능성'을 믿고서 팀 재건을 위해 많은 연봉에 계약을 맺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

고교 졸업 후 20살의 앳된 나이로 리그에 입성했던 그는 2시즌 만에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16점을 올리는 훌륭한 포워드로 성장했다. 싸닉스가 상대적으로 인기를 끌지 못해 많은 이들에게 소개될 기회는 적었지만 정규 시즌동안 8.2점,4.4 리바운드/플레이오프에서 칼 멀론을 상대로 16점,6리바운드를 올리며 분전한 그는 불스에서 엘튼 브랜드의 훌륭한 백업 멤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싸닉스 역시 그와 재계약을 위해 많은 돈을 풀 준비를 해야 할 것. 하지만 최근의 경향이 그렇듯, 젊은 선수들은 팀에 충성심을 보이기 보다는(loyalty) 많은 돈을 주고,환경이 좋은 곳을 더 선호한다. 루이스 역시 마찬가지. 게리 페이튼이 인정한 유망주인 그는 올여름 맥그레이디만큼 많은 인기를 끌게 될 underground의 대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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