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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자산 저평가 60여 종목 투자 … 1년 수익률 17.7%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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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호 20면

가치주펀드는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한다. 특히 주가가 하락할 때 방어능력이 있는 펀드다. 가치주는 일반 주식에 비해 주가의 등락 속도가 늦다. 따라서 상승기에 다른 종목만큼 못 오르지만 하락기에는 덜 내리는 강점이 있다.

펀드 리포트 세이에셋자산운용 세이밸류스타일펀드

펀드평가회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펀드시장에서 가치주펀드의 올해 수익률은 이달 6일까지 평균 -6.8%였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13.7%), 전체 국내주식형 펀드(-13.3%)를 앞서는 성적이다.

세이에셋자산운용의 세이밸류스타일펀드는 그중에서도 주가 방어능력이 상위권에 속한다. 올해 수익률이 -2.4%다. 이 펀드는 대형주·중소형주 관계없이 기업의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고, 향후 수익성 전망이 좋은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투자한다.

투자 종목은 총 50~60개다. 종목을 선정할 때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이익·자산이 저평가된 기업을 찾는다. 이를 위해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을 평가지표로 사용한다. 둘 중 한 지표, 또는 두 지표 모두가 동일 업종 평균보다 낮은 기업들을 모아 1차 리스트를 만든다.

‘가치함정(Value Trap)’에 빠질 수 있는 기업들을 걸러낸다. 가치함정이란 장기적인 사업 전망이 좋지 않은데도 당장은 이익이 나서 주가가 싸 보이는 일종의 착시현상을 뜻한다. 이때는 애널리스트들의 개별 기업 분석을 통해 부채비율이 지나치게 높거나 해당 산업의 전망이 어두운 기업을 제외한다.

이렇게 해서 투자대상 후보군을 총 120 ~130개로 좁힌 뒤 주주가치와 기업가치가 증대하는 기업을 최종투자 종목으로 선정한다.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배당을 늘린 기업은 주주가치 부문에서, 기업 구조조정이나 지배구조 개선이 예상되는 기업은 주주가치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준다.

2007년 8월 31일 만들어진 후 지금까지 설정액은 123억원이다. 3년 수익률(53.2%)과 1년 수익률(17.7%) 모두 좋다. 세이에셋 측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에는 중소형주가 많았지만, 이후에는 대형주 비중을 높인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수적인 투자자, 3년 이상 장기 투자자에게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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