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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대문 시장, 해외시장 개척 손잡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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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과 남대문의 패션타운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외시장 개척에 나섰다.

동대문시장의 두산타워.누존.프레야타운과 남대문시장의 굳앤굳 4개 패션타운은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대치동 서울무역전시장에서 열리는 '2000 춘계 서울패션위크' 에 참가한다.

이들은 '다이렉트 코리아' 라는 공동 전시관을 마련, 세계 각국에서 온 1천여명의 패션 관계자들을 상대로 상담을 벌일 예정이다.

개별 점포들이 일명 '보따리 장수' 라고 불리는 동남아 상인들을 상대로 거래하던 것과 달리 이처럼 공동 마케팅을 펼치는 것은 처음이다.

4개 패션타운은 이번 행사에서 각각 12개씩의 점포를 선정해 대표적인 상품을 전시하고 있다.

소매를 주로하는 두산타워와 프레야 타운의 경우 독특한 캐주얼부터 니트.정장류까지 다양한 종류의 의류와 액세서리가 선보인다.

인터넷사이트를 개설하고 전자상거래에 주력하고 있는 누존은 'dongdaemun.com' 을 알리는데 힘쓰고 남대문 지역에서 참가한 굳앤굳은 30~50대 연령층을 겨냥한 자체 브랜드들을 특징을 부각시키고 있다.

이 행사를 기획한 정기자 기획디렉터는 "연 20조원 규모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동대문.남대문 패션타운의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자 공동마케팅을 시도했다" 며 "각각의 점포들이 자신이 속한 패션타운에 소속감을 느끼고 일할수 있는 분위기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4개 패션타운은 6월께 모스크바 국제 자유도매시장에도 진출한다.

모스크바 국제자유도매시장은 러시아와 CIS국가 2억9천만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의류시장이다.

또 7월말에는 아시아 지역 2만여명의 패션바이어가 참가하는 일본의 대형 패션 박람회 'IFF(국제패션페어)' 에 참가할 예정이다.

누존의 영업지원팀 도회길 팀장은 "동.남대문 상인들이 서로 힘을 모아 해외상인 잡기에 나선 것은 처음" 이라며 "패션타운들의 이미지 향상과 더불어 체계적이고 조직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좋은 기회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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