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경찰,관광객에 홍등가지침서 펴내

중앙일보

입력

네덜란드의 경찰 당국이 최근 암스테르담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홍등가와 마리화나의 이용 지침서를 펴냈다.

'폴리스 레드라이트 가이드 (Police Redlight Guide)
' 로 이름 붙여진 이 영문 책자에는 관광객들이 바가지를 쓰지 않고 홍등가를 찾고 마약을 구입할 수 있는 상세한 방법이 친절하게 소개돼 있다.

이 가이드북에 따르면 홍등가를 찾는 관광객은 여러 명의 매춘부중 한 명에게만 관심을 보여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손님을 확보하려는 여러명의 매춘부와 실랑이를 벌이는 것은 물론 거친 대접을 받는 다는 것. 또 마리화나를 구입할 때는 당국의 공인을 받은 커피숖을 이용해야 한다.

길거리에서 파는 마리화나는 가격이 높거나 불량품일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다.

경찰은 이 가이드북을 만들기 위해 특별히 윔 쉴드라는 12년간의 홍등가 생활 경험이 있는 사람의 조언까지 받았다고 한다.

네덜란드는 지난해부터 홍등가와 마리화나 흡연을 합법화했다.

폭력조직이 홍등가 사업을 위해 불법 이민자를 들여오는 것과 마리화나를 둘러싼 범죄를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장정훈 기자 <cc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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