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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투포환] 이명선, '마의 19m벽' 돌파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투포환 1인자 이명선(24.익산시청)이 '마의 19m 벽' 을 깨뜨리며 한국신기록을 수립, 육상 필드종목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노릴 수 있게 됐다.

이명선은 19일 중국 상하이에서 시드니올림픽 선발전을 겸해 벌어진 중국육상대장대회에 번외선수로 출전, 19m36㎝를 던져 자신의 종전 한국기록(18m79㎝)을 57㎝ 늘리면서 98방콕아시안게임 은메달리스트 청샤오얀(18m82㎝)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스페인 세비야에서 벌어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1~3위가 19m85㎝~19m43㎝에 걸쳐 있어 이명선은 시드니올림픽 경기 당일 컨디션에 따라 메달권 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1차 시기에서 17m69㎝로 몸을 푼 이명선은 2~4차 시기 모두 18m 이상을 기록한 뒤 마지막 5차 시기에서 한국인 체형으로는 깨뜨리기 힘들 것으로 알려진 19m 벽을 가뿐히 넘어섰다.

이명선의 한국기록 경신은 1996년 상하이 육상대회에서 22년 묵은 백옥자의 한국기록(16m96㎝)을 갈아치운 것을 시작으로 이번이 여덟번째다.

1m67㎝.81㎏의 이명선은 "앞으로 20m대를 던져 올림픽 첫 필드종목 메달리스트가 되겠다" 며 "최근 던지는 자세를 교정해 19m 이상 던질 수 있었다" 고 밝혔다.

이명선은 지난해 11월 남자높이뛰기 이진택.남자 중거리 김순형과 함께 대한육상연맹의 집중투자 선수로 선정돼 투척부문이 강한 중국에서 중국 여자선수들과 함께 훈련해 왔다.

전북 무주에서 태어나 충남체고와 충남대를 졸업한 이명선은 27일 잠시 귀국해 다음달 2~6일까지 충북 제천에서 열리는 종별선수권대회에 참가한 뒤 다시 중국으로 건너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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