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마케팅] 면세품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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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이나 여행길에 으레 들르는 면세점. 회사 동료나 가족들에게 줄 선물을 사려고 면세점을 둘러보다가 시간에 쫓겨 빈손으로 돌아왔다면 여간 낭패가 아니다.

이때 고민을 해결해주는 인터넷 사이트가 생겼다.

미국 마이애미 사업가 레이놀드 카츠(47)는 지난해 9월 '듀티프리존닷컴(http://www.dutyfreezone.com)' 이란 면세점 쇼핑몰 사이트를 만들었다.

이 사이트는 가죽제품.의류.술.담배.보석.시계 등 고가품과 지방시.카르티에.헤네시 등 각종 유명브랜드 상품을 취급한다.

상품은 면세구역인 베네수엘라 서북 해안 앞바다에 있는 큐라소섬에서 배송하기 때문에 면세가 가능하다.

카츠는 "그동안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면세품 우편 판매에 착안해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었다" 며 "다른 전자상거래 업체나 소매점보다 판매가격이 20~40% 싸다" 고 말했다.

카츠는 각국의 면세품 한도가 대부분 2백달러인 점을 감안해 상품도 주로 2백달러 이하 짜리를 취급한다. 평균 1백7달러다.

사이트를 처음 개설했을 때만 해도 계약한 업체는 1백5곳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사이트가 유명해진 요즘에는 매일 한 회사씩 계약하고 있다.

입점업체가 많아져 실제 면세점 못지 않게 다양한 품목을 구비해야 사이트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것은 자명한 이치다.

최근에는 유럽의 고급 브랜드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에게 최상의 진품을 제공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다.

화장품회사에 수십년간 몸담았다는 카츠는 "조만간 7백개의 브랜드를 취급하겠다" 며 "세계 최대의 면세점을 만드는 게 목표" 라고 호언했다.

올 하반기에는 증시 상장을 추진하고 내년이면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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