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특수부대인 네이비실(Navy SEAL) 대원들이 탑승한 시누크 헬기를 최근 격추시킨 탈레반 반군들이 이번에는 미군의 보복공격으로 숨졌다고 AP통신 등이 10일(현지시간) 전했다.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 최고사령관 겸 나토국제안보지원군(ISAF) 사령관인 존 앨런 장군은 “지난 8일 자정쯤 F-16 전투기 등을 동원해 탈레반을 공습했으며 10명가량이 사망했다”며 “이들은 미군 헬기에 공격을 가했던 반군들”이라고 설명했다.
앨런 장군은 “6일 격추된 시누크 헬기는 탈레반의 한 지도자를 잡기 위해 출동한 것”이라며 “아직까지 잡히지 않고 있는 이 탈레반 지도자를 계속 추적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작전에 동원된 F-16 전투기는 자체 추진력이 없는 폭탄을 투하하는 방식(Kinetic Strike)으로 탈레반을 공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ISAF도 성명을 통해 “미군 헬기를 추락시킨 탈레반 대원들이 해외로 도피하려는 것을 알아내고 이들을 F-16 전투기를 동원해 폭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 탈레반 전사들은 죽지 않았다”며 미 당국의 발표를 부인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6일 탈레반의 헬기 공격으로 숨진 미군 사망자는 네이비실 소속 22명, 공군 특수부대원 3명, 육군 항공부대원 5명 등 총 30명이라고 전했다.
최익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