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파업투쟁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대우자동차 노조가 31일 대우차 매각에 반대,전면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현대차노조, 서울지하철노조, 전국버스노조, 철도노조 등이 잇따라 파업을 결의하거나 찬반투표에 들어가 총선을 앞두고 노동계의 투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대우차의 해외매각에 반대해 부분파업을 벌여온 대우차 노조는 이날 인천 부평공장을 중심으로 전국 5개 사업장에서 조합원 1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전면파업에돌입했다.

현대자동차 노조도 올해 임금협상과 연계한 대우차 매각반대 투쟁을 위해 30일 쟁의행위동입을 결의하고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부분파업에 들어간뒤 6일부터는 전면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소속 서울.부산 등 6대 도시 버스노조는 올해 임금인상 투쟁과 관련해 임금 12.6% 인상 및 한달 근무일수 25일로 단축 등을 요구하며 180개 사업장별로 이날 하루동안 파업찬반 투표를 실시, 파업이 가결되면 다음달 4일 총파업에 돌입 할 계획이다.

서울지하철 노조 승무지부도 노조집행부와 공사측이 지난 25일 조인한 임금협약 시행서와 관련,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실시해 82.3%의 찬성으로 조건부 파업을 결의하고 월 휴무 5일 보장과 변형근로제 반대 등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4월11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이밖에 한국노총과 전국철도노조도 이날 오전 한국노총 대강당에서 '철도산업민영화저지 총파업 연대투쟁 결의대회'를 갖고 철도 민영화 저지를 위해 다음달부터 1단계로 서명운동에, 5월 중순에는 철야농성 투쟁에 들어가는데 이어 민영화 계획이 취소되지 않을 경우 6월1일부터 총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

(인천=연합뉴스) hyeonju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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