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日TV아사히, 김연아 PT 자막 오역 방송 사과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TV아사히 '보도스테이션'의 사과 방송 영상


 
김연아의 2018년 동계올림픽 프레젠테이션 연설을 자의적으로 번역해 논란을 일으켰던 일본 TV아사히가 결국 사과 방송을 냈다.

11일 저녁 TV아사히 뉴스프로그램인 '보도 스테이션' 마지막에 여성 앵커는 "사과드릴 내용이 있습니다. 지난 7월 6일 저희 보도 스테이션은 스포츠코너에서 2018년 '동계 올림픽 개최지 곧 결정'이라는 뉴스를 방송했습니다. 그러면서 개최 후보지의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을 한 한국 대표 김연아 선수의 연설을 소개했으나 번역에 오류가 있었습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올바른 번역은 '제 꿈을 이룰 수 있는 그리고 다른 이들에게 힘을 북돋아 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친애하는 IOC위원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였습니다.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7일 이 프로그램은 김연아의 프레젠테이션 장면을 내보냈다. 김연아 선수는 "내 꿈을 이루고 다른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기회를 준 IOC 위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Thank you dear IOC members for providing someone like me the opportunity to achieve my dreams and to inspire others)"라고 말했다. 그러나 TV아사히는 일본어 자막으로 "IOC 위원들이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다른 후보 도시보다 한국의 평창을 응원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번역해 내보냈다. 김연아 선수가 개인적 목표를 이루기 위해 다른 후보지를 비방하거나 깎아내리는 듯한 내용으로 비쳐 국내는 물론 일본 내에서도 TV아사히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실제로 일부 일본 네티즌들은 "번역이 잘못된 것 맞다. 부끄럽다"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김진희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