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아이팝콘 코리아 손영동 사장

중앙일보

입력

"아시아에서 가장 잘나가는 청소년 전문 포탈을 만들어 전자상거래 사업과 연결시킬 계획입니다. "

한국통신 하이텔에서 35세의 나이에 최연소 본부장에 올라 화제를 모았던 손영동(38.사진)씨가 다국적 청소년 대상 포탈인 아이팝콘의 한국지사 아이팝콘 코리아 사장으로 최근 자리를 옮겼다.

아이팝콘(www.ipopcorn.co.kr)은 벤처투자가 출신인 재미교포 아이크 리가 만든 사이트로 채팅.오락.스포츠.팬클럽.패션등 청소년들이 좋아하는 모든 내용을 담고 있는 청소년 종합 포탈.

"지난해 말 평소 친분이 전혀 없던 전 사장 아이크 리로부터 사장자리를 제의 받았다" 는 손사장은 "하이텔에서의 초고속 승진, 신규사업을 거의 모두 맡아 추진해 왔던 추진력, 그리고 글로벌 기업에 대한 비젼이 사장으로서 적당하다고 봤던 것 같다" 고 짐작했다.

2월초 취임이후 회사의 전반적인 비젼을 바꾸고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느라 눈코뜰새 없이 바쁘지만 "무엇이든 결정하는데로 바로 바로 추진되는 스피드 덕분에 일을 하는 것이 즐겁다" 고 말한다.

그는 며칠간의 궁리와 고민끝에 아이팝콘을 포탈만이 아닌 전자 상거래 종합 브랜드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13~18세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브랜드로 아이팝콘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 "이 나이 또래가 물건 사기를 가장 좋아하는 나이로 구매력이 높다"는 것이 손사장의 분석.

또 미국.홍콩.일본의 아이팝콘 사이트와 쉽게 연결되는 것도 이 회사만의 강점이라고 본다.

따라서 아이팝콘 브랜드를 이용한 화장품.팬시용품.옷등을 판다던지, 오프라인상에서 실제로 십대들이 많이 가는 쇼핑센터에 아이팝콘 만의 실시간 해외 연결 모니터를 설치한다던지 하는 아이디어로 온라인 쇼핑몰을 활성화 시킬 계획. 아이팝콘의 온라인 쇼핑몰은 늦어도 7월쯤 문을 연다.

"벤처는 1년동안 먹고살 인건비와 경비.신제품 개발에 드는 최소한의 경비 이상을 유치하면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

돈을 최대한 빠듯하게 써야 벤처정신도 유지되고 직원들이 해이해지지 않는다고 믿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하는 증자도 30억원으로 한정하기로 했다.

손사장은 "수준높은 기존 인력에 공중파 방송 PD와 공인회계사, 미 항공우주국(NAS
A)연구원 등 최정예 멤버가 합류했다"며 사원들에 대한 남다른 믿음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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