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했다…이젠 대권에 도전한다", 토레스 과테말라 영부인

미주중앙

입력

차기 대선출마를 위해 이혼을 신청한 산드라 토레스 과테말라 영부인이 지난 8일 과테말라시티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AP]

과테말라에서 차기 대선 출마를 위해 남편인 알바로 콜롬 대통령과 이혼을 선언했던 산드라 토레스 여사가 모든 이혼절차를 마무리하고 대권 도전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됐다.

과테말라 헌법재판소는 콜롬 대통령과 토레스 여사의 이혼에 대한 모든 이의제기를 기각했다고 19일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과테말라 가정법원은 지난달 8일 콜롬 대통령 내외의 이혼을 허가했으나 반대파 진영에서는 토레스 여사가 현직 대통령 가족의 차기 대선 출마를 금지하는 헌법규정을 교묘히 빠져나가려는 것이라며 법원에 이의제기를 낸 바 있다. 대통령 내외의 이혼문제는 선거관리위원회의 최종 판단이 남아있지만 무난히 동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토레스 여사는 콜롬 대통령의 세번째 아내로 8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3월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법원에 이혼소송을 냈다. 그는 정부의 빈곤 구제프로그램을 이끌며 정책 수혜자들로부터 인기를 얻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토레스 여사가 차기 대권을 거머쥘 경우 과테말라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에 오르는 영예를 얻게 된다.

하지만 현재로선 야권의 대선후보인 오토 페레스 몰리나가 여론 지지도에서 토레스를 여유 있게 앞서고 있어 대권의 꿈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신복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