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합격전략] 경희대·한국외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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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정시 모집단위 세분화 …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꼼꼼히 살펴야

수시 1차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이다. 리더십 인재, 국제화 인재, 과학 인재, 문화 인재, 모범·봉사 인재가 대상이다. 서류평가와 면접으로 합격자를 선발한다. 교내·외 활동이 중요한 평가요소이므로, 자신의 활동사항을 구체적으로 서술해야 한다. 활동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하게 된 동기와 자신이 무엇을 얻었는지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술해야 한다. 한의예과에만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올해 수시 1차 교과우수자 전형의 모집 인원이 대폭 확대됐다. 모집 인원의 50%에 대해서는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고 학생부 교과 성적만으로 우선 선발한다. 학생부 성적은 우수하지만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들이 많이 지원해, 우선 선발 합격선이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수시 2차 일반학생 전형에서 700명을 선발한다. 논술 비중이 우선 선발에서는 60%, 일반 선발에서는 40%이고 나머지는 학생부가 반영된다. 전년도보다 학생부의 영향력이 확대돼 학생부 성적이 아주 나쁠 경우 합격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논술고사는 사회계열을 분리해 인문·예체능계, 사회계, 자연계로 차별화된 문제를 출제한다. 문항 수, 시간, 분량도 모두 축소했다. 그러나 난이도는 그대로 유지한다.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영어 제시문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회계열에서는 수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다. 자연계는 수리와 과학의 통합논술로 수학·물리·화학·생물이 포괄적으로 다뤄진다. 교과서의 기본 개념 학습부터 시작해 기출문제를 통한 실전연습까지 체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

정시는 ‘가’군에서 100%, ‘나’군에서 70%를 수능 성적만으로 선발하므로, 수능 성적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모집 단위를 인문1·2, 자연1·2, 한의예과, 예체능으로 구분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달리 적용한다. 영역별 점수를 정확히 분석해 자신에게 유리한 모집 단위에 지원해야 합격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탐구영역은 상위 2개 영역을 반영하지만, 한의예과는 3과목을 반영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한국외대 수능보다 내신 성적 좋다면 정시 나군 지원이 유리

21세기인재 전형은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사정관 평가와 면접이 합격을 좌우한다. 올해 480명을 선발한다.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인재가 한국외대가 원하는 인재상이기 때문에, 글로벌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 왔는가를 잘 보여준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외국어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외국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해 왔는지, 외국인과의 소통을 위해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구체적으로 서술하는 것이 좋다. 전공 적합성도 중요한 평가요소다. 면접에 대비해 지원 학과와 관련된 정보를 가능한 많이 습득해 두는 것도 필요하다. 면접에서는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물론 과장된 내용이 있거나 불손한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수시 2차 일반 전형에서는 논술이 합격의 중요 변수다. 모집 인원의 절반을 ‘논술 70%+학생부 3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는 ‘논술 50%+학생부 50%’로 선발한다. 우선 선발의 경우 논술 성적이 당락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언어·수리·외국어 중 2개 영역 등급 합이 4 이내)을 적용하므로 수능 대비도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수능최저학력기준 충족이 목표라면, 취약한 과목에 매달리기보다는 강점이 있는 과목에 집중해 등급을 높이는 것이 좋다.

외국어대 논술고사는 영어 지문 출제가 특징이다. 대개 2개 정도의 영어 지문이 나오는데, 지문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하면 전체 문제를 풀기가 쉽지 않다. 영어 독해력이 뒷받침돼야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 문학 작품, 특히 시를 제시문으로 활용하는 것도 한국외대 논술의 특징이다.

정시 ‘가’군에서는 수능 100%로 합격자를 선발하지만, ‘나’군에서는 절반을 수능 100%로 우선 선발하고 나머지를 ‘수능 80%+학생부 20%’로 선발한다. 따라서 수능보다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학생은 ‘가’군보다 ‘나’군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올해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이 변경돼, 언어와 탐구의 비중이 줄고 수리 비중이 커졌다. 외국어가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40% 반영되므로, 외국어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김명찬 종로학원 입시전략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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