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비스 업체 아메리카 온라인(AOL)과 케이블 TV를 포함한 종합미디어 업체 타임 워너의 합병으로 미국 정부는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초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대한 규제에 나설 필요가 없게 될 수도 있다고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인터넷 서비스 업체들은 초고속 인터넷 접속 서비스를 위해 AT&T를 비롯한 통신망 운영업체들이 초고속 통신망을 자신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으며 AOL은 이같은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로비와 법적 대응에 앞장서왔다.
그러나 타임워너를 인수하면 AOL은 현재의 전화선 접속에 비해 수십배나 빨리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케이블 TV망의 자체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이는 당국의 개입을 통하지 않고 인터넷 서비스업자들이 초고속 통신망 접근이라는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FCC의 정책에 부합되는 것이다.
빌 케너드 FCC 위원장은 그러나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은 예전의 M&A와는 달라 일찌기 우리가 접하지 못했던 흥미롭고 새로운 이슈들을 제기한다"면서 공공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이 합병건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AOL과 타임워너의 합병에 대해 법무부 또는 연방거래위원회(FTC)등이 독점여부를 검토하게 될지는 아직까지 분명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존 매케인을 비롯한 일부 미 의원들은 이에 대한 의회청문회 추진의사를 밝혔다.[워싱턴 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