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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의회도서관 해커에 피해

중앙일보

입력

미국 정부의 가장 인기있는 인터넷 사이트 중 하나인 미 의회도서관 사이트에 17일 해커가 침입, 웹사이트의 기능을 마비시켰다.

`유럽의 한 조그만 국가에서 온 4명의 해커''라고 주장한 이 해커들은 고(故)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의 이름을 따 `토머스''라고 명명된 의회도서관 인터넷 사이트를 ''미국 의회 웹 사이트-패배하다''로 바꾸고 방문객이 법안관련 정보를 찾아볼 수 없게 만들었다.

미 의회도서관 웹사이트는 의회에서 심의중인 각종 법안에 대한 즉각적인 정보취득을 목적으로 하는, 언론인과 연구원들에게 인기있는 사이트다.

올해 발생한 대(對)미국 정부기관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 중 최악으로 기록될 이 번 의회도서관 해커공격은 지난해 미국 연방수사국(FBI), 상원, 육군 그리고 백악관에 대한 해커침입과 유사하다.

이번 해킹은 또 최근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 대비를 비롯한 안전점검 등 정부 각 기관의 주요 컴퓨터 시스템에 대한 보안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시점에서 나왔다.

해킹계에서는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라메르스 팀''이라는 이름을 별명으로 사용한 해커들은 마비된 웹사이트에 그들의 해킹 비법과 함께 자신들의 사용자 번호 일부가 포함된 입출력 데이터 기록도 일부분 감춘 채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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