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근 대륭건설 회장 홍성고에 장학금 10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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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륭건설 이환근(60·사진) 회장이 모교인 충남 홍성고에 거액의 장학금을 기탁했다. 홍성고 총동문회 산하 용봉장학회는 22회 졸업생(1968년 졸업)인 이 회장이 지난달 29일 10억원을 보내왔다고 2일 밝혔다. 이 회장은 지난달 1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홍성고 개교 70주년 기념음악회에서 장학금 기부를 약속했다. 이 회장은 “학자금이 없어 곤란을 겪었던 시절을 생각해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 위해 장학금을 기탁했다”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미래의 주역으로 성장해 모교와 고향발전에 힘써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홍성 홍북면이 고향인 이 회장은 서울 구로동 일대에 아파트형 공장이라는 신개념을 건설에 도입해 성공한 기업인이다. 그는 이번 장학금 기탁 이전에도 기수별로 이뤄진 장학금 모금에도 참여했으며 홍성사랑장학회 장학금 기부, 경로위안잔치 개최 등 기부와 선행을 이어왔다. 2년 전인 2009년에는 홍성의 홍주중·고 재단인 월공학원을 인수, 지역의 교육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

 용봉장학회는 이 회장의 10억원 기탁으로 18억500만원의 장학금을 조성했고 연말까지 20억원을 목표로 기금을 모으고 있다.

홍성=신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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