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소개] 다이카타나 (DAIKATANA)

중앙일보

입력

예정대로라면 1998년 봄에 출시되었어야 할 액션 대작 다이카타나. 한자로 大刀인 다이카타나는 제목 그대로 주인공이 거대한 칼을 들고 등장한다. 비교적 낮은 시스템을 요구하는 다이카타나가 드디어 발매될 준비를 하고 있다.

나를 기억하는가?
1999년 2월경 텍사스에 위치한 아이언 스톰에서 다이카타나의 마지막 시연회가 열렸었다. 다들 이 때가 출시 막바지라 믿고 열띤 취재를 했었다. 하지만 형식적인 시연회는 다이카타나가 연기될 조짐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그 뒤, 3월이 되어도 혹은 4월이 되어도 이미 발매되어야 할 다이카타나를 찾아 볼 수 없었다. 도대체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만약 플레이어가 다이카타나 매니아이던 다이카타나 관계자이던 간에 원래 발매일을 1998년 봄이라고 믿고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완성단계에서 퀘이크 엔진을 추가해 다시 완벽한 작품으로 만들려는 의도로 발매일을 늦추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제작자인 존 로메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제가 이 게임을 막 끝마치려는 순간 내가 결코 전에 해보지 않은 못한 것들에 대한 영감에 사로 잡혔죠. 그리고 당장 이러한 생각을 현실로 옮겨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비록 이 시기가 게임 발매를 눈 앞에 둔 상황이었지만 나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바로 작업에 들어갔죠. 그리고 저는 다이카타나가 틀림없이 놀랄만한 작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굳게 믿고 있죠. 저는 특히 게임 디자인이 다른 게임과 구별되기를 바랍니다. 특히 하프 라이프에서도 살펴 볼 수 있듯이 하프 라이프를 다른 게임과 구별시키는 일등 공신은 바로 디자인이었죠. 알다시피 다이카타나는 눈부신 라이트닝 효과를 위해 퀘이크 엔진을 사용했습니다. 비록 고전적 기술을 사용했지만 이것은 정말이지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킬 거라고 봅니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하프 라이프의 발매 이후에 비로서 1인칭 게임의 표본이 생기고 발전되어 왔다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메로는 당황하지 않았다. "맞습니다. 하지만 하프 라이프가 처음으로 발매되었을 때 오히려 그것은 우리를 도와주는 역할이 되었습니다. 저는 그것이 우리에게 손해를 끼쳤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프 라이프는 다이카타나가 나오도록 오히려 힘을 더욱 촉진시켜주었고, 우리는 이것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액션 게임을 좋아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이것은 우리로 하여금 풍부한 느낌을 가지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들은 아마도 이 게임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4개의 게임이 하나에?
이제 스토리를 둘러보자. 이 게임은 신화 속의 이야기를 강화시켜 4개의 서로 다른 시대와 지역들 즉 일본, 고대 그리스, 노르웨이 지중해, 미래의 샌프란시스코를 등장시킨다.

또한 각 지역들은 그 지역의 특성에 맞게 완벽한 각각의 다른 환경, 무기, 적들이 등장한다. 로메로의 말에 의하면 이러한 구성은 4개의 완벽하게 다른 게임들을 즐기는 것과 같은 경험을 선사하게 된다고 했다. 또한 그는 "이전에 그 누구도 이와 같은 생각을 갖지 못했죠. 이 게임은 전체적으로 봐도 손색이 하나도 없죠. 정말 훌륭합니다. 다이카타나는 마치 크로노 트리거라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갖게 합니다. 모든 지역에서 플레이어는 시대를 바꿀 수 있을 뿐더러 모든 무대가 전혀 새롭죠. 또한 그래픽도 각 지역마다 틀려집니다. 따라서 플레이어는 전혀 다른 세계를 다시 탐험하는 것 같은 느낌을 갖게 되죠.

둠의 쉐어웨어 버전을 갖고 있는 플레이어들, 혹은 그것을 다운로드 받은 플레이어들은 둠을 플레이해보고 게임을 마칩니다. 그들은 둠을 플레이했다고, 그곳에 있었다고, 그것을 보았다고 그리고 그것을 끝냈다고 그들은 생각합니다. 이미 알고 있듯이 둠에는 두 가지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그들은 첫 번째 에피소드를 플레이하고 난 후에 둠이 지금까지 해왔던 게임 중에 가장 잔인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그들은 이러한 식으로 다이카타나를 플레이 할 것입니다. 첫 번째 에피소드를 시작한 후 다음과 같이 생각하겠죠. '정말 끝내주는 게임이다! 어서 다른 에피소드를 해야지. 어라! 이것은 전혀 색다른 게임이네?' 라고 소리치며 이 게임의 마지막인 4번째 에피소드까지 끝낼 것입니다." 라며 자신감을 표했다.

시간은 강처럼 흘러 드디어 개봉박두
한편 작년에 아이언 스톰의 운영을 지켜보기 위해 달라스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던 아이도스의 핵심 인물인 존 카바나프도 다이카타나를 무척 기대하고 있다. 그는 자신감에 넘쳐 다음과 같이 말했다. "다이카타나는 정말 재미있습니다. 이 게임은 액션으로 가득 찬 1인칭 시점의 새로운 게임이죠. 사람들은 이러한 류의 게임을 기다려왔고 더욱 더 많이 원하고 있습니다. 한 동안 이런 게임은 찾아보기 힘들었죠. 다이카타나가 등장하면 다른 라이벌 액션 게임들을 평정하리라 봅니다.

다이카타나가 절대적으로 하프 라이프와 머리를 맞대고 으르렁거릴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다이카타나가 하프라이프를 능가 할 것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다이카타나는 전혀 다른 종류의 게임이기 때문이죠. 존이 시도하고자 했던 것은 다른 어떤 사람도 할 수 없는 그만의 게임 세계를 개척하는 것이었죠." 이것은 정말 옮은 논평이었다. 이러한 영향은 1인칭 액션 게임의 시초가 된 울프펜스테인에 의해 시작되어진 흐름이 다음 밀레니움으로까지 이어진다고 보는 것이 오히려 명백하다.

어쨌든 곧 발매될 듀크 뉴켐 포에버가 다시 한번 듀크의 팬들의 마음을 강타할런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게 되지 않을까싶다.

제공 : PC PLAY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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