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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 스탠리, '2000년 국제경제 10대 놀라움' 선정

중앙일보

입력

모건 스탠리 딘 위터사의 시장 전략가 바이런 윈은 3일 '2000년 국제경제의 10대 놀라움'을 발표했다. 모건 스탠리는 매년 이를 선정해 발표해 왔다.

윈은 이같은 `놀라움'이 실현될 가능성을 전문가들의 경우 3분의 1 정도로 보고 있으나 자신은 확률이 반반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서의 경우를 보더라도 대개 50% 가량이 현실로 드러났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윈이 선정한 10대 놀라움들이다.

1. 세계와 미국의 경제 및 주식시장 강세는 연말께 거대한 자본수요를 창출한다. 달러 가치의 하락과 함께 미 장기국채의 수익률은 7.5%를 웃돌아 주식시장에 대한 압박이 추가된다.

2. 인플레이션이 다시 시작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봄부터 긴축기조에 들어가 단기 금리를 연말까지 1.0%포인트 이상 높인다. 긴축정책은 주식시장에부담을 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지수를 25% 가량 떨어뜨린다.

3. 정직과 개성을 중시하는 경향에 따라 민주당과 공화당은 각각 빌 브래들리와 존 맥케인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 브래들리가 대선에서 승리하고 민주당이 의회 다수를 차지한다.

4. 인터넷 시장은 결국 참패를 맛본다. 전자상거래에 대한 과세안이 미국 의회의 지지를 얻어 국가별로 할당된다. 온라인 거래자들은 몇몇 온라인 회사의 느린 거래 속도와 실망스런 능력에 불만을 표시한다. 배달 체계의 병목 현상도 소비자들의 저항을 촉발한다.

5. 세계의 원유 수요는 예상을 웃도는 반면 공급량은 계속 통제돼 국제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이상으로 치솟는다. 그 덕택에 석유관련 서비스 업종의 주가도 상승한다. 이스라엘과 시리아가 평화협정에 서명한다. 중동 문제는 가난한 이슬람 국가들과 서방국 사이의 긴장관계로 비화한다. 이것이 세계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유지하는 힘이기도 하다.

6. 몇년의 시련 끝에 병원 관리회사들이 강한 경쟁력을 갖게 된다. 의회는 이같은 현상을 보건정책의 대안으로 해석, 정부와 병원간 갈등이 해소된다.

7. 구조조정이 유럽의 경직화 현상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다. 유럽 경제는 2000년에 4% 성장하고 유로화 가치도 치솟아 여름에는 달러당 1.25를 기록한다.

8. 반대로 일본에서는 구조조정이 역효과를 낸다. 일본 경제는 고실업과 저소비등으로 인해 퇴보한다. 외국 투자가들의 주식 매도는 닛케이 지수를 15,000포인트 이하로 끌어내린다.

9. 뉴욕증시의 중소기업주 중심 러셀 2000지수는 연초 상승세를 이어가 S&P 500 지수를 능가한다. 물가가 오르고 중간재 관련 주식이 지수 평균보다 높은 실적을 내면서 새로운 주도 세력으로 등장한다. 이에 따라 공격적인 펀드매니저들은 2년 연속 이 부문을 집중 공략한다.

10. 몇몇 독특한 시장 상황들이 보다 긍정적으로 보이게 됨에 따라 새로운 투자주제들이 등장한다. ▶지구 온난화 위험이 과장됐다 ▶생물공학이 평균 수명이 40세이하인 개발도상국 인구의 수명을 2년 안에 연장시킬 것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이 교육의 전부문을 혁신시키기 시작한다는게 바로 그것들이다. [뉴욕 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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