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 중국 텐진 타이어공장 일본업체에 매각

중앙일보

입력

금호산업이 중국 텐진에서 운영중인 타이어공장을 일본의 유명 타이어회사인 브리지스톤사에 매각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금호는 권혁달 금호그룹 부회장, 박찬구 금호타이어 사장등 그룹 수뇌부가 일본 현지에서 브리지스톤측과 협상을 벌인 결과 텐진 타이어공장의 매각조건에 합의했다.

금호는 이에따라 빠르면 21일중 현지에서 양수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금호산업 관계자는 "협상이 매듭돼 계약식을 남겨둔 것으로 안다"면서 "금명간 정확한 매각금액 등에 대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각금액은 신정부 이후 금호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가장 큰 금액인 1억5천만달러(한화 약 1천800억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는 지난 96년 11월 텐진공장을 설립해 연간 300만본의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으며 난징에서도 같은 규모의 타이어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금호는 이번 매각에 힘입어 그룹 부채비율(올 연말기준)을 은행과 약정한 270%보다 낮은 250%대까지 떨어뜨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며, 프랑스 미셰린에 이어 세계 2위(98년 매출기준)의 타이어업체인 브리지스톤은 중국내 대형 생산기지를 확보하게 됐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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