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600명 등 2만명 LA마라톤 빗속 질주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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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와 함께 '달리며 일본 돕기'=20일 춥고 비가 오는 날씨 속에서도 LA마라톤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8.6마일 지점인 할리우드와 버몬트에는 한인마라톤동호회 '카트'와 '이지러너스' 회원들과 11마일 지점에는 '동달모' 회원들이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왼쪽에서 5번째)와 한인 마라토너들이 일본을 돕자는 플래카드를 선보이며 달리고 있다.우승은 2시간6분35초를 기록한 에티오피아의 마르코스 지니티가 차지했다. 신현식 기자

20일 열린 제26회 LA마라톤대회에서 폭우에도 불구하고 한인 600여 명을 포함 2만명의 마라토너들이 힘찬 질주를 했다.

레이스 구간은 다저스 구장을 시작으로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할리우드 베벌리힐스를 거쳐 골인 지점인 샌타모니카까지 이어졌다.

이번 대회 남자부에서는 생애 첫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한 에티오피아의 마르코스 지니티가 2시간6분35초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도 에티오피아의 부주네쉬 데바가 2시간 26분 35초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이날 경기에서 한인마라톤동호회 '카트(KART)' 초청으로 LA를 방문한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씨는 50여 명의 카트 회원들과 함께 레이스를 펼쳤다. 이들은 할리우드와 버몬트(8.6 마일) 지점에서 'Our Hearts Go Out Japan'이라는 대형 플래카드를 펼쳐보이며 일본 지진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대회는 수중 레이스인데다가 기온마저 50도대 아래까지 떨어져 레이스를 중도 포기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박상우 기자 swp@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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