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등 1,000 육박…996.66 마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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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30포인트 이상 오르는 폭등세를 보이면서 1,000선에 바짝 다가섰다.

30일 주식시장에서는 일본 엔화와 정보통신 관련주들의 강세지속과 더불어 매기가 정보통신 등 첨단주 이외의 업종까지 급속히 확산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32.40포인트 오른 996.66으로 마감됐다.

이날 주가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수익증권 잔고감소세 둔화에 따른 투신권의 매수여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데 힘입어 개장초부터 강세로 출발, 시간이 갈 수록 상승폭이 확대돼 한 때 45포인트 가까이 올라 지수 1,010선을 넘보기도 했다.

또 그동안 상대적으로 낙폭이 컸던 종금, 증권, 은행 등 금융주들도 강세를 기록하면서 상승세에 힘을 더했다.

특히 SK텔레콤, 삼성전자, 한국통신, 데이콤 등 반도체.정보통신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상승을 주도했으며 SK텔레콤은 가격제한폭인 34만9천원이 오른 267만9천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260만원대를 돌파했다. 또 한국통신과 LG정보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억3천900만주와 5조4천762억원이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58개를 포함해 594개였으며 내린 종목은 하한가 5개 등 245개였으며 보합은 49개였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이날 300억원을 포함, 이달들어 2조3천511억원어치를 순매수,올들어 월별 기준으로 가장 많은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은 42억원과 303억원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투신권은 37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1차금속과 철강금속을 제외한 나머지 전업종이 중.소형주, 대형주 구분없이 상승세를 나타냈고 특히 운수장비, 운수창고, 육상.수상운수, 종금, 증권의 상승폭이 컸다.

핵심블루칩인 빅5종목은 SK텔레콤를 비롯해 한국통신(8천원)과 삼성전자(2천원)는 오름세였으나 한국전력(1천950원)과 포항제철(1천원)은 내림세로 등락이 엇갈렸다. 증시전문가들은 투신권의 매수강도에 따라 향후 주가흐름이 영향을 받겠지만 현재의 추세로 볼 때 종합주가지수 1,000을 상향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러나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는 증시의 격언처럼 단기에 급등한 만큼 급락할 우려도 그만큼 크다며 투자에 주의를 당부했다.
[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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