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공사 입찰 심사위원 인력풀제 도입

중앙일보

입력

건설교통부는 턴키(turn key)
방식 대형공사의 입찰 심의위원을 전국 3천여명의 건설전문가중에서 선정토록 인력풀(Pool)
제를 도입키로 했다.

30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최근 턴키 방식 대형공사 입찰과정에서 대학교수들이 금품을 받고 심사점수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이같은 `턴키공사 설계평가심의 개선대책'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턴키업체를 평가하는 심의위원을 발주기관이 250명 내외의 자체 설계자문위원회 위원중에서 선정해 왔으나 앞으로는 시.도 지방심의위원회 및 발주기관 설계자문위원회 등 전국 3천여명의 건설전문가중에서 선정하게 된다.

또한 심의위원 선정방법도 심의 직전일 일과 후 경찰관 등의 입회하에 비공개 추첨방식으로 위원을 선정, 위원선정 과정의 투명성을 확보토록 했다.

건교부는 이같은 맥락에 따라 제5기 중앙건설심의위원들의 임기가 오는 12월31일 만료됨에 따라 제6기 위원 선정때 심의위원 풀(POOL)
제의 취지를 반영, 시민단체 추천자 등을 임명하고 정보화분야도 신설할 방침이다.

건교부는 아울러 이제까지 턴키공사는 업체 선정시 기술평가의 변별력 확보를 위해 업체간에 10% 이상 설계점수 차등 폭을 두고 채점토록 했으나 차등폭을 5%로 완화하는 한편 턴키공사 최저 낙찰비율도 70%에서 80%로 상향조정토록 했다.

이와 함께 심의위원의 채점사유를 분명히 하기 위해 평가사유서 제출을 의무화하고 참여업체에 충분한 설명시간을 부여하는 것은 물론 심의위원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허용키로 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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