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대생, 충주사과 가상농장 설립

중앙일보

입력

학생들이 컴퓨터를 이용, 사과농사를 짓는 가상농장(사이버 팜:CYBER FARM) 을 설립, 관심을 모으고 있다.

충북 충주대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을 주축으로 한 벤처 창업동아리 M.E.R.I(지도교수 원충상.박춘명) 는 26일 오후 충주시청에서 사과 재배농민과 사과원협, 충주사과 발전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충주사과 사이버 팜 프로그램 개발설명회''를 가졌다.

이 프로그램은 가지치기, 비료주기, 적과작업, 농약살포, 봉지싸기 등 실제 영농기법과 장마, 태풍 등 자연재해도 그대로 적용하게 되는데 재배기간은 약 3개월로 3일에 한 번꼴로 접속, 농사를 지어야 한다.

M.E.R.I는 내년 10월말까지 프로그램을 보완, 2000년 11월부터 연말까지 시범운영을 거친 후 2001년부터 사과나무를 분양키로 했는데 컴퓨터상의 영농실적이 우수한 네티즌에게는 상품으로 실물의 충주사과를 제공할 예정이다.

M.E.R.I는 단순한 재배기술 외에 병충해와의 전투게임, 농약살포 과정에 애니메이션 기법 도입 등을 통해 재미를 첨가하기로 했다.

참여를 희망하는 네티즌은 M.E.R.I 홈페이지(http://meri.chungju.ac.kr)로 접속, 신청하면 5년생 사과나무 1그루를 분양받아 가상재배하게 된다.

M.E.R.I는 이 가상농장의 홍보효과를 높이기 위해 인터넷 검색엔진을 이용한 광고와 인터넷 무료강습센터 개설 등을 추진중이며 앞으로 사과는 물론 다른 작물과 지방 토산품으로도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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