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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까지 국채 1조9천억원어치만 발행-금융정책협의회

중앙일보

입력

정부는 시장금리 안정을 위해 올 연말까지 발행예정된 국고채 물량을 대폭 줄이기로 했으며 외국환평형기금채권도 일단 이번주중 1조원어치만 발행, 환율 움직임을 지켜본 후 추가 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엄낙용 재정경제부 차관은 22일 오전 은행회관에서 김종창 금융감독위원회 상임위원, 심 훈 한국은행 부총재 등과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엄 차관은 “올 연말까지 남은 국고채 발행 한도가 5조9천억원에 이르고 외평채한도도 5조원이 고스란히 남아있으나 세수 등을 감안할때 이들 물량 전부를 발행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 실제 발행물량을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국고채 5조9천억원어치중 3분의 1 수준인 1조9천억원어치만 다음달중 발행하기로 했으며 5조원 정도 발행키로 했던 외평채도 일단 이번주중 1년만기 1조원어치만 발행하고 환율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

엄 차관은 “최근 환율상승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입이 급증한 탓이나 12월에는 Y2K 문제와 연말 분위기 등으로 인해 주식자금 유입이 누그러들 것이며 이 경우 환율하락 압력이 감소돼 외평채를 추가 발행할 필요성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중 단기금리 인상 여부와 관련, “내년에는 경제성장률이 금년보다떨어지고 대기업들도 수익성 위주의 경영 기조를 유지해야 하고 국제수지 흑자폭도 줄어들 것이기 때문에 금리상승 압력이 올해보다 크게 높아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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