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고리원전 일대 신도시.관광단지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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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원전이 추가로 들어설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에 신도시와 관광단지가 들어서는 등 이 일대가 대규모로 개발된다.

울주군은 15일 서생면 일대에 올해부터 오는 2006년까지 한전의 원전주변 지원금과 한전 사업비 1천505억원, 국비 799억원, 군비 691억원, 민자 741억원 등 모두3천860억원을 투입, 신도시 등 15개 부문 사업을 벌이는 원전주변 종합개발계획을발표했다.

사업 내용을 보면 서생면 신암리 일원 139만3천㎡에 모두 1천534억원을 들여 1만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신암 신시가지를 조성하고, 부산-울산간 국도 31호 해안도로 10.4㎞를 754억원을 들여 왕복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한다.

우리나라 해안에서 내년 1월1일 해가 가장 먼저 뜨는 대송리 일대 30만3천㎡에는 303억원을 들여 해돋이 광장과 박물관, 상가 등을 짓기로 했으며 서생면 왜성 일대는 423억원을 들여 관광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또 24억원을 들여 서생면 진하리와 강양리 사이 해상에 길이 166m, 폭 5m의 인도교를 건설하고 서생면 신리 일원에 5억원을 들여 휴양시설을, 서생면 나사리에 10억원을 들여 주민 공동작업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밖에 서생면 신암리에 186억원을 들여 수영장과 스포츠센터 등을 갖춘 체육공원을 만들기로 했다.

웅촌면 곡천리 일대에는 5억원을 들여 둔치 운동장을, 340억원을 들여 원전기술관련 대학을, 31억원을 들여 원자력 홍보관을 각각 짓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수려한 해안 등 관광자원을 보유한 이 일대가 그동안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지역적으로 크게 낙후됐으나 최근 제한구역 해제가 확실시돼 종합개발계획을 마련했다"며 "서생면의 고리원전 추가 건설에 따른 한전 지원금을 효율적으로 사용, 우리나라 원전주변 지역 개발의 모델이 되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울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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