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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지사, 한나라 엄기영 민주당 권오규 거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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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4월 27일 재·보선이 전국 단위에서 치러지게 됐다. 대법원 확정 판결로 이광재 강원지사와 서갑원(전남 순천) 민주당 의원이 각각 지사직과 의원직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국회의원 재·보선의 경우 경기 성남분당을과 경남 김해을에 전남 순천이 추가됐으며, 강원지사 선거도 치러야 한다. 경기·경남에서 전남·강원이 추가돼 판이 커진 셈이다.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곳도 많아 선거 규모는 더 커질 수도 있다. <표 참고>

 재·보선의 의미도 커졌다. 1년 뒤 총선의 축소판인 동시에 선거 결과에 따라선 여야 지도부의 정치적 운명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게 됐다.

  양 당은 지역별로 맞춤형 선거전략을 새로 짜기 시작했다. 강원도에선 한나라당은 평창 겨울 올림픽 유치를 위한 ‘힘 있는 여당 도지사론’을 부각할 예정이다. 그에 걸맞게 엄기영 전 MBC 사장과 함께 이계진 전 의원, 최종찬 강원도민회장, 최흥집 전 강원 정무부지사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권오규 전 부총리, 최문순 의원 등이 거론된다. 민주당은 지난 재·보선 때 불었던 ‘이광재 동정론’의 재연을 기대한다.

 김해을에선 한나라당이 인물난이라는 역설을 경험하고 있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출마설이 꾸준하지만 본인은 고사 중이다. 민주당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이 지역에 김경수 봉하재단 사무국장, 이상업 전 국정원 2차장, 곽진업 전 국세청 차장 등이 거론된다. 노풍(盧風)이 얼마나 불지가 관건이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출마를 고사하고 있다.

 성남분당을에선 한나라당 내부 교통정리가 안 되고 있다. 강재섭 전 대표,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 등이 이미 출마 의사를 굳힌 가운데 누구를 공천할지를 놓고 당 지도부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민주당에선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 신경민 전 MBC 앵커, 김창호 전 국정홍보처장 등의 이름이 나오는 가운데 조국 서울대 교수 영입론까지 등장한다.

 호남인 순천에선 정순균 전 국정홍보처장, 허상만 전 농림부 장관, 허신행 전 농림부 장관 등이 출마를 타진하는 가운데 지난해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한 노관규 순천시장 출마설도 나온다.

채병건·남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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