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 매각 협상 본격화

중앙일보

입력

한보철강 매각의 우선협상자인 네이버스 컨소시엄 관계자들이 방한, 채권단과 계약서 작성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는 등 한보철강 매각 협상이 본격 착수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변호사 등으로 구성된 네이버스 컨소시엄 협상단은 9일 방한해 국내의 태평양 법무법인 관계자와 합류, 채권단 및 매각 주간사(BTC) 등을 상대로 인수 협상에 들어갔다.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특히 우선협상권이 지난달 초에서 이달말까지로 이미 한차례 연장된 만큼 가급적 빠른 시일내 협상을 마무리 짓는다는 방침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매각 주간사인 BTC가 미국에서 네이버스측과 협상을 해왔지만 이번 방한으로 협상이 본격화되고 구체화되는 셈"이라며 "계약서 협의를 하면서 가격 등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미국 철강업체 USX(US 스틸)의 자회사인 UEC에한보철강 당진공장 실사를 의뢰했고 UEC는 지난달 약 2주간의 실사를 마친 뒤 실사보고서를 네이버스쪽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스는 UEC의 실사 결과 등을 토대로 한보철강 인수를 위해 구체적인 협상을 벌이게 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협상 결과를 낙관할 수는 없지만 잘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스 컨소시엄은 당초 네덜란드 후고벤스를 운영 파트너로 추진해 왔지만 후고벤스가 브리티시 스틸과 합병하면서 차질이 빚어지고 있으며 아직 운영파트너를 확정짓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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