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연평도 견해 밝히겠다” … 북, 군사회담 제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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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북한이 20일 천안함·연평도 공격을 비롯한 군사 현안을 논의할 남북 군사 고위급 회담을 제의했고, 정부가 수용했다. >

북한은 이날 김영춘 인민무력부장 명의의 전통문을 김관진 국방부 장관 앞으로 보내 “천안호(함) 사건과 연평도 포격전에 대한 견해를 밝히고 조선반도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는 문제를 논의할 북남 고위급 군사회담을 열자”고 전격 제의했다. 미·중 정상이 남북대화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낸 지 8시간여 만이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북측 제안을 수용키로 하고 예비회담 날짜와 장소를 다음 주 초께 북한에 통보키로 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제의는 북한 당국인 인민무력부장 명의로 나왔다”며 “회담에 나가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것”이라고 수용 배경을 밝혔다. 장광일 국방부 정책실장도 “예비회담에서 천안함·연평도 도발에 대한 책임있는 조치, 추가 도발 방지 확약 등 의지를 확인한 뒤 본회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고위급 회담이 국방장관 회담을 의미하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 확인을 위한 별도의 고위급 회담도 제안할 예정이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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