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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급호텔, 영화촬영 협조로 호텔홍보

중앙일보

입력

특급호텔들이 TV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 제공을통한 호텔 알리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프라자호텔은 여주인공인 탤런트 이영애가 프랑스식당 토파즈의 웨이트리스로 등장하는 KBS 2TV 월화드라마 `초대'의 주요 무대로 덕수궁쪽에서 바라본 호텔전경과 현관, 토파즈를 촬영 장소로 제공하고 있다.

프라자호텔은 이에 앞서 인기배우 김희선, 송승헌 주연의 영화 〈카라〉의 촬영장소로도 사용됐다.

지난 1일 공식개관한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아직까지 일반인들에게는 덜 알려진 호텔 홍보를 위해 최근 새로 시작한 MBC-TV 아침드라마 `햇빛속으로'의 촬영제의를 수락했다.

코엑스 인터컨티넨탈은 SBS 드라마 `맛을 보여드립니다'에서 오연수-차승원 커플이 신혼여행 첫날밤을 보내는 장소로 스위트룸을 제공하기도 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은 오는 13일 개봉하는 심은하, 한석규 주연의 공포영화 〈타임투 킬〉의 촬영장소로 사교장 헬리콘 등을 제공했다.

호텔업계의 드라마, 영화 장소제공은 지난 95년 리츠칼튼 서울이 개관 당시 호텔을 주요 무대로 한 드라마 `호텔'의 촬영장소로 등장하면서 본격화됐다.

96년 황신혜, 유동근 주연의 드라마 `애인'에서는 힐튼호텔이, 올들어서는 심은하 주연 `청춘의 덫'에서는 르네상스 호텔이 등장했고 제주 그린빌라 호텔은 한국영화 흥행 신기록을 세운 〈쉬리〉의 촬영지로 알려져 주목받기도 했다.

한편 일부 호텔은 최근 호텔 객실이 연일 만원이고 연회장, 식음료장도 붐벼 일반고객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대부분의 촬영제의를 거절하고 있다.

모 호텔관계자는 “식음료장 영업시간을 피해 한밤중이나 새벽까지 촬영을 하고 고가의 집기를 파손하는 등 호텔 홍보효과보다는 손해가 많다는 분석에 따라 최근에는 어지간한 촬영제의는 거절하는 형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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