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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출문제 꼼꼼히 분석 … 최근 시사 이슈 쟁점별 정리해 둬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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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점점 줄고 있다. 올해 정시에서 논술을 보는 대학은 서울대, 서울교대 등 7곳 뿐이다. 지난해 13개 대학에 비해 5개 대학이나 감소됐다.

그러나 각 대학의 모집단위별 합격선 근처에 있는 학생들의 수능과 내신성적이 비슷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논술은 합격을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된다. 수험생은 지원하는 대학의 논술 실시 여부와 반영 비율을 꼼꼼히 알아봐야 한다.

 ◆서울대, 반영 비율 30%로 최고=최상위권 학생들이 응시하는 서울대는 나군 일반전형에서 인문계·자연계 모두 논술을 치른다. 반영비율이 특히 높아 합격 여부를 가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1단계에서 수능점수로만 모집단위별로 2배수를 추려낸다. 2단계에서 논술점수가 30% 반영된다. 학생부와 수능 반영비율은 각각 50%, 20%다. 사범대는 2단계에서 논술 반영비율이 22%로, 나머지 8%는 인·적성 검사를 반영한다. 서울대는 고등학교 교육과정에 기초한 다양한 소재의 제시문을 바탕으로 하는 통합교과적 논술고사를 실시한다. 인문계는 3문제, 자연계열은 4문제가 출제되는데 고사 시간은 총 300분(5시간)이다. 지난해는 인문계열에 4800자 내외의 분량 제한이 있었고 자연계는 분량 제한이 없었다.

 서울교대는 학생부 32%, 수능 60%, 논술·면접 각 4%씩이 반영된다. 지난해 일반논술형으로 1문항을 출제해 120분(2시간)간 1400자 내외의 답안 작성을 요구했다. 제시문은 주로 교육이나 학문, 사회 현상 등을 소재로 3~4개 정도 나온다. 영산선학대 등 종교계 학교는 교리책의 전반적 이해와 관련된 문제를 출제한다.

 ◆대비법=입시전문가들은 가장 효과적인 논술 대비법으로 지원 대학의 지난해와 올해 수시 전형 기출문제를 충분히 연습해 볼 것을 권한다. 올해 수시에서 달라진 유형이 있다면 유념해 작성해 보고 논술교사에게 첨삭을 받아보라는 것이다. 기출문제는 대학교육협의회에서 운영하는 대입상담센터(http://univ.kcue.or.kr) ‘입학 관련 자료실’에서 받아볼 수 있다.

 또 논제를 정확히 파악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통합논술은 논제가 세분화되고 단계별로 질문을 하기 때문에 문제를 이해하기가 어렵지 않다. 제시문도 고교 수준에 맞춰 편집되고 교과서 지문이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실제 많은 수험생은 논제를 꼼꼼하게 분석하는 과정을 소홀히해 출제자의 요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통합논술은 기본적으로 2개 이상의 영역이 출제된다. 고교과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학생들이 풀어내기 어려운 이유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평소 어떤 교과 과정의 무슨 단원이 다른 교과 단원과 연관되는지 확인하고 기본 원리들을 연결짓는 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유추, 추론, 적용 등의 과정이 논제 해결에 도움을 주는데 자연계열 수험생들은 필수적으로 연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11학년도 교대 논술에서는 과거와 마찬가지로 시사적인 내용이 소재로 제시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올해 나온 시사 이슈들을 쟁점별로 정리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아이티·칠레 강진,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자연 현상의 원인과 예측 방법, 대책 등을 묻는 소재로 쓰일 수 있다. 천안함 침몰과 최근 연평도 포격사건은 국가안보와 국가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문제로 활용될 수 있다. 타블로 학력 위조 논란, 위키리크스 파문과 관련해 표현의 자유와 그 한계를 물을 수 있으며, 외교부장관 딸 특채 파문과 슈퍼스타K2의 열풍은 공정한 사회에 대한 논제로 제시될 수 있다.

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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