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들이 감탄한 비빔밥과 난타의 조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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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예능 프로그램 MBC '무한도전'의 비빔밥 광고가 연일 화제다. 지난 25일을 시작으로 뉴욕 타임스퀘어 광장 전광판을 통해 상영되고 있는 이 광고는 '무한도전'이 기획한 '한식세계화' 홍보 이벤트 2탄이다.

이번 광고에는 '무한도전'팀 뿐만 아니라 한국 홍보 전문가 서경덕 성신여대 객원교수와 CF 감독 차은택이 함께 참여했다. 또한 대학생을 비롯한 많은 일반인들이 직접 광고에 출연하는 등 '비빕밥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어 더욱 의미있는 프로젝트가 됐다는 반응이다.

광고의 첫 장면에는 '무한도전'팀이 비빕밥을 만드는 과정을 세계적인 공연 '난타'로 표현하는 모습이 등장한다. 또한 비빔밥 위로 올라가는 형형색색의 야채들을 농악, 강강술래, 사물놀이, 장구춤, 부채춤 등 우리의 전통놀이와 빗대어 맛과 멋을 형상화했다. 이 장면에서는 서울예대 학생들의 전통무용이 함께 어우러져 보는 이의 시각과 미각을 동시에 사로잡는다. 이처럼 단순히 비빔밥만을 알리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고유 문화까지 함께 전파하는 일석이조를 이번 광고에 담았다.

서경덕 교수는 "비빔밥이 세계 음식의 트렌드인 웰빙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지난번 NYT 광고와의 연계성 등을 고려해 비빔밥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게 됐다"며 "특히 서로 다른 색깔과 맛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비빔밥이야말로 한국적인 '조화'를 가장 잘 보여주는 음식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광고는 트위터 등 세계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곳에서도 지속적으로 홍보활동을 벌여 한국과 비빔밥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무한도전'의 비빔밥 광고는 글로벌 동영상 사이트인 '유튜브'에도 올라와 온라인 상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광고를 본 외국 네티즌들은 댓글로 "Awesome!!(굉장해!)", "Now I'm craving bibimbap!? LOL(지금 난 비빔밥을 갈망한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네티즌들도 "뉴욕의 중심에서 한식을 외치다!(영화 제목 패러디)" "많은 이들이 정성이 담긴 광고라 그런지 정말 감동적이다" "비빔밥 만세! 대한민국 만세!"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무한도전'은 지난해 말 뉴욕타임스(NYT)에 비빔밥 전면광고를 게재한 바 있으며, '한식세계화 1탄'에서는 뉴욕 거리 한복판에서 김치와 불고기, 비빔밥을 외치며 한식 알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등 한식 전도사로 직접 나서기도 했다.

'무한도전'의 비빔밥 광고는 오는 12월 말까지 타임스퀘어 광장 내 최대 크기 광고판인 TSQ 전광판을 통해 1시간에 2번 하루에 총 48번씩 노출될 예정이다.

중앙일보 디지털뉴스룸=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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