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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리, 용하다 용해〉 2권 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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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직장인들의 애환을 리얼하게 그려낸 시트콤만화 〈무대리, 용하다 용해〉(글 김기정.그림 강주배,아선미디어) 2권이 출간됐다.

이 만화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직장과 가정의 애환을 옴니버스형식으로 담고 있다. 한 편당 네 쪽짜리 시트콤 만화 50편이 실려 있다.

주인공 무대리는 신세대와 구세대 사이에서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30대 중반의 너무나 평범한 샐러리맨. 그는 집에서는 정력이 약하다고 부인에게 구박을 받고 회사에서는 업무능력 미달로 담당 부장에게 눈에 가시같은 존재로 비쳐진다.

하지만 무대리는 기발한 발상으로 상사에게 대반격을 가함으로써 스트레스에 찌든 직장인들에게 대리만족을 느끼게 한다.

첫편인 〈개판〉은 부부생활에 얽힌 무대리의 비애(?)를 재미있게 그려 놓았다.부인은 무대리의 정력을 좋게 하기 위해 집안 곳곳에 정력에 좋다는 개 관련 상품을 줄줄이 배치한다.

집중 배치대상은 역시 식탁. 날마다 밥상에는 개고기 전, 개고기 장조림, 개고기 덮밥, 개고기 국이 등장하고 식후에는 디저트로 개소주가 보약으로 제공된다.시각효과를 위해 이불에도 `백 한 마리'의 개가 그려져 있다.

`개판'에 질려버린 무대리. 설상가상으로 그에게는 엄청난 징후가 갑자기 나타난다. 소변을 볼 때면 자신도 모르게 개처럼 한 쪽 다리가 올라가는 것이다.

집에서 이렇게 구박을 당하고 출근한 무대리에게는 또 한명의 엄청난 강적이 기다리고 있다. 업무능력 미달을 빌미로 날마다 자신을 구박하는 마부장이 그 주인공.

하지만 무대리가 마부장에게 맨날 당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날 마부장이 교통비축소를 발표하자 무대리는 마부장에게 출장비를 요구해 골통을 먹인다. 교통비가 없으니 지방까지 걸어가기 위해 소요되는 기간동안 지출되는 숙박비, 식대 등 거액의 출장비를 내놓으라고 요구한 것이다.

이런 무대리 앞에 충청도에서 올라온 28살의 신입사원 정남이(별명 뻐꾸기 1호)가 등장, 무대리를 골치아프게 만든다.

정남이는 별명인 `뻐꾸기 1호'에서 알 수 있듯이 마부장이 나타나면 졸고 있거나 부장 자리에 앉아 놀고 있는 무대리에게 신호를 보내야 한다.

하지만 정남이는 번번이 부장에게 충성하는 `해바라기 1호'로 변신, 무대리를곤경에 처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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