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머런 영국 총리 “서울서 무역증진 방안 반드시 도출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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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0 정상회의는 세계 경제위기를 극복한 뒤에도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협력체로서 자리 잡게 될 것이며, 이번 서울 정상회의가 그 출발점이 될 것이다.” 데이비드 캐머런(사진) 영국 총리는 9일 중앙일보 등 한국 언론과 공동 서면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2001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된 그는 2005년에는 보수당 당수가 됐으며, 지난 5월 총선 승리로 43세의 나이에 영국 총리를 맡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영국은 지난해 G20 의장국이었다. 이번 서울 회의를 어떻게 예상하나.

 “G20은 지난해 세계경제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체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그 결과 세계경제는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번 회의에선 무역 증진방안을 반드시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역은 세계 경제 성장의 엔진이다.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이 바로 세계경제가 나아가야 할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

 -한국이 G20 의장국을 맡은 것은 어떠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나.

 “한국은 G8 비회원국 중에서 최초로 G20 의장국을 맡았다. 게다가 이번 정상회의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첫 G20 정상회의란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EU FTA가 내년 7월 발효를 앞두고 있다.

 “지난해 양국의 상품 및 서비스 교역량은 56억 파운드(약 10조원)에 이르며, 영국은 제1의 대한국 투자 국가였다. 한·EU FTA를 통해 영국은 금융 및 법률 서비스와 녹색기술 등의 분야에서 매년 5억 파운드의 경제효과를 보게 될 것이다.”

 -영국은 유럽 지역에서 가장 많은 해외 직접 투자를 유치하고 있는데.

 “영국은 세계은행 조사에서 ‘유럽에서 사업하기 좋은 국가’ 1위로 선정됐다. 유럽 및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로서 가치를 인정하는 아시아 기업이 늘고 있다.”

 -북한 핵 문제를 어떻게 보나.

 “북한이 검증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비핵화를 진행하기를 희망하며 6자회담이 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회의체라고 믿는다. ”

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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