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경영 복귀는 그룹 정상화를 위해서다. 시너지가 필요한 대한통운을 위해서도 좋은 일이다.”
이원태(65·사진) 대한통운 사장이 4일 창립 80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박 회장이 경영에 복귀한 뒤 금호그룹 계열사 대표가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이 사장은 “금호그룹 계열사는 워크아웃 등으로 현재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박 회장이 그룹의 구심점 역할을 해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통운은 구조조정이나 워크아웃 상태에 있는 계열사가 아니지만 그룹이 정상화해야 시너지 효과가 생긴다”고 덧붙였다.
대한통운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보다 15% 늘어난 2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도 20% 늘어난 1130억원으로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이 사장은 “올해 실적을 토대로 2015년에는 매출 5조원을 목표로 삼았다”며 “항만·택배·국제물류 부문의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강화해 글로벌 물류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금호고속(금호산업 고속사업부) 사장과 천진금호타이어 사장 등을 역임했으며 올 1월 대한통운 사장에 취임했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