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주 빛 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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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대신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주가수익비율(PER).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과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이 높은 종목들의 주가가 올들어 크게 뛴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말 저PER 종목 10개에 동일한 비중으로 투자했을 경우 4일까지 58.3%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PER가 낮았던 세아제강(1.8배)의 주가가 올들어 93% 상승했고, 톰보이(2.2배)의 경우 158%나 뛰었다.

또 저PBR종목 10개에 나눠 투자했을 땐 같은 기간 48.7%의 수익을 얻었다. PBR이 가장 낮았던 효성(0.2배)은 주가가 31% 올랐고, 데이콤의 수익률도 59%가 넘었다. EPS 증가율이 높은 기업 10개에 투자했을 경우 수익률은 48.7%로 나타났다. EPS 증가율이 87%가 넘었던 한진중공업의 주가상승률은 104%에 이렀으며, 계양전기.삼성테크윈 등도 모두 30%가 넘게 올랐다.

이에 대해 대신경제연구소 김우재 선임연구원은 "유화.화학.철강.건설.조선업종에서 지금까지 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됐던 종목들(가치주)이 최근 중국 특수 등으로 성장성까지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을 이끌 수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며 "앞으로도 저평가된 가치주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주말 주가 기준으로 ▶저PER종목으로 팬택.세아제강.BNG스틸▶저PBR종목으로 효성.아세아시멘트.코오롱▶EPS증가율이 높은 종목으로 계양전기.현대중공업.대한항공 등을 꼽았다.

윤혜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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