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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콘 대체 ‘지역냉방’까지 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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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역난방공사는 새로운 에너지원을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진은 전남 신안군 증도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소의 전경. [지역난방공사 제공]

지역난방공사는 대표적인 집단에너지사업자다. 1개 이상의 에너지생산시설에서 만든 열을 배관을 통해 아파트와 상업용 건물들에 한꺼번에 공급하는 곳이다. 이렇게 하면 개별 건물에서 보일러가 사라지기 때문에 편리하고 안전하며, 에너지 효율도 크게 높아진다. 또 열을 만드는 시설을 활용해 전기도 생산한다. 보통 때는 연료가 비싸 굳이 공사가 전기를 공급하지는 않지만, 여름이나 겨울의 피크 시즌에는 유용하게 활용된다.

 집단에너지사업자의 경쟁력은 열을 어떻게 하면 효율적이고 깨끗하게 만드느냐에 달렸다. 최근엔 태양광과 태양열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모든 에너지 사업자는 내년부터 신재생에너지를 의무적으로 일정비율 사용해야 한다. 지역난방공사의 경우 2012년까지 총 에너지 생산량의 12.1%를 신재생에너지로 충당하도록 할당됐다. 이 중 태양광은 우선 도입 대상이다. 공사는 이미 2006년 대구 사업장에 100㎾급 태양광 발전설비를 도입한 데 이어 2007년엔 전남 신안군에 800㎾급 설비를 설치했다.

 최근엔 난방용 열과 온수 공급에서 냉방 쪽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금은 329개 건물에 불과하지만 기존 난방배관을 그대로 활용해 차가운 공기를 공급하는 ‘제습냉방’ 방식을 추진하고 있어 사업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난방공사의 정승일 사장은 “지역냉방을 도입하면 가정마다 에어컨을 사용할 필요가 없어 전기사용량을 많이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차원에서 지원을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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