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1포기 2000원대로 하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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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산 배추값이 한 포기에 2000원대로 내려 앉았다.

 농협유통 하나로마트는 21일 “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지난주보다 포기당 1500원(39%)가량 내린 2300원(양재점 기준)에 팔리고 있다”며 “배추값 하락은 경기·충청권 등 주요 산지에서 출하량이 늘어난 덕분”이라고 밝혔다.

 롯데마트도 이날부터 국산 배추 한 포기를 전날보다 30% 내린 2600원에 팔기로 했다. 배추값이 안정되면서 국산 배추를 대체하기 위해 들여왔던 중국산 배추는 잘 팔리지 않고 있다.

 18만t 넘게 부족할 것으로 전망됐던 김장배추 부족량도 7만~8만t 수준으로 줄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최근 좋은 날씨 덕분에 김장배추 작황이 크게 호전돼 당초 예상보다 10만t가량 수확이 늘어날 것으로 조사됐다고 21일 밝혔다. 김정욱 농식품부 채소특작과장은 “월동배추는 평년보다 많이 심었기 때문에 김장배추 마지막 물량과 월동배추 초기 물량이 겹치는 12월 중순 이후에는 가격이 평년보다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장배추 예약판매의 인기도 시들해지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측은 “지난주에는 5만 포기가 금세 동났지만, 19일에는 예약판매가 절반 수준인 2만5000포기로 뚝 떨어졌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아예 예약판매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수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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