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이 주민도 이곳에 거주하지 않고 군복무 중이어서 잠실3동은 사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무인동(無人洞)'인 셈이다.
이곳은 주공아파트 3.4단지, 롯데월드, 옛 갤러리아 백화점 터 등으로 이뤄진 잠실의 노른자위다.하지만 2003년 말 주공 3.4단지가 재건축을 위해 철거에 들어가면서 주민들이 떠나기 시작했다. 그 결과 송파구가 지난해 2월 지역 주민등록을 일제 정리할 당시 잠실3동의 주민수는 '0'이었다. 하지만 총선을 앞둔 지난해 3월 군복무 중인 성모씨가 부재자 투표를 하기 위해 이곳의 주민등록을 살리는 바람에 주민수가 '1'이 된 것이다.
이런 잠실3동이 곧 주민들을 다시 맞게 된다. 옛 갤러리아 백화점 터에 건립한 주상복합아파트 '갤러리아 팰리스'의 입주가 25일 시작되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갤러리아 팰리스의 입주에 따라 한때 주민이 2만명에 이르던 잠실3동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시내 522개동 중 주민이 가장 많은 곳은 양천구 신정3동으로 4만8388명이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