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정규리그 우승 '성큼성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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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원주 TG삼보가 정규리그 우승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갔다. 단독선두를 달리고 있는 TG삼보는 16일 원주치악체육관에서 벌어진 애니콜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2위인 부산 KTF를 69-64로 꺾으면서 승차를 3게임으로 벌렸다. 31승13패. KTF와의 대결에선 4승1패의 절대 우위를 지켰고, KTF는 4연승을 마감하면서 3위 전주 KCC에 2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접전이던 승부는 어이없이 갈렸다. KTF 공격의 핵인 게이브 미나케가 3쿼터 종료 3분43초를 남겨두고 코트 밖으로 쫓겨났다. 리바운드를 다투던 TG삼보 아비 스토리를 몰래 때리다 이명호 주심에게 적발돼 두 번째 테크니컬파울을 지적받은 것. 불과 37초 전에도 TG삼보 양경민을 거칠게 밀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던 그는 규정에 따라 퇴장당했다. KTF는 끝까지 선전했지만 62-6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에서 TG삼보 신기성(17득점)의 3점슛에 무너졌다.

TG삼보는 1쿼터에 혼자 12점을 넣은 미나케(16득점)와 애런 맥기(16득점.14리바운드)의 공격에 밀려 13-20으로 뒤졌다. 2쿼터에 미나케가 쉬는 틈을 타 반격에 나선 TG삼보는 신기성과 자밀 왓킨스(20득점.10리바운드)의 활약을 엮어 판세를 뒤집었다. 안양 SBS는 홈에서 울산 모비스를 96-86으로 여유있게 눌러 6연승의 콧노래를 불렀다. 김동광 SBS 감독은 이날 승리로 프로농구 통산 두 번째로 200승을 달성했다.

KCC는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찰스 민렌드(25득점.15리바운드)의 종횡무진한 활약 덕에 갈 길 바쁜 서울 SK를 75-66으로 꺾었다. SK는 서울 라이벌 삼성과 공동 6위(21승23패)로 내려앉았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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