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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설 특집] 대구·부산 쪽 갈 땐 중부내륙선이 유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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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이나 9일 오후부터 10일 사이에 서울로 돌아오는 사람들은 도로에서 시간을 제법 보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설 연휴기간은 휴일.주말과 징검다리로 이어져 지난해 설에 비해서는 교통이 다소 원활할 전망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설 연휴를 앞두고 전국 4907가구를 대상으로 1월 3일부터 5일 사이에 실시한 전화 설문조사와 과거 수송실적을 종합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설 이틀 전인 7일 오후부터 귀성차량이 서서히 증가해 8일 절정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교통체증을 피해 아예 설 당일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도 16.7%나 됐다.

귀경 차량은 설 당일과 다음날 몰릴 것으로 교통개발연구원은 내다봤다. 고향 친지들에게 인사만 한 뒤 곧바로 귀경길을 재촉하는 사람이 많다는 얘기다. 푸근한 고향에서 쉬는 것보다 출근 등을 고려해 집으로 돌아가 쉬려는 직장인의 비애가 묻어난다.

교통수단으로는 자가용(승용차+승합차)이 80.6%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71.4%는 "고속도로를 이용하겠다"고 답했다.

귀성 목적지는 영남권이 32.1%, 호남권이 21.7%, 충청권이 20.4% 순으로 나타나 경부선과 서해안선의 혼잡이 클 것으로 보인다.

승용차로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귀성할 경우 최대 소요시간은 서울 ~ 대전이 4시간50분, 서울 ~ 부산 8시간30분, 서울 ~ 광주 8시간 정도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로 돌아올 때는 서울 ~ 대전이 4시간30분, 서울 ~ 부산 9시간, 서울 ~ 광주 7시간55분으로 전망됐다.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하면 1시간 정도 운행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하지만 경부고속도로에도 '우회 고속도로'가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귀성.귀경객에게 귀띔한 교통 팁은 중부내륙선이다. 교통개발연구원의 설문 조사결과 응답자의 35.1%가 경부선을, 15%가 서해안선, 9.1%가 중부선을 이용하겠다고 한 반면, 중부내륙선을 이용하겠다는 응답자는 1.2%에 불과했다. 지난해 연말에 개통된 중부내륙선(여주 ~ 김천)을 이용하면 서울톨게이트에서 대구 금호분기점까지 경부선을 이용하는 것보다 주행거리가 16km가량 단축된다. 동서울톨게이트에서 금호분기점까지는 중부선, 경부선 이용에 비해 주행거리가 30km가량 줄어든다.

서해안고속도로는 서서울 ~ 목포까지 귀성길은 9시간, 귀경길은 8시간30분이 걸릴 전망이다. 영동선은 서울에서 강릉까지 내려갈 때 6시간, 올라올 때는 4시간40분 소요될 것으로 추정됐다. 이 구간은 고속도로 전용차로가 없어 우회도로를 미리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교통개발연구원은 "설날인 9일에는 성묘 차량 등으로 인해 대도시 주변의 고속도로를 중심으로 교통 혼잡이 아주 심각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주요 정체구간 59개소에 임시화장실 321개를 설치해 차량 정체로 휴게소 이용을 잘 하지 못하는 귀성.귀경객들의 불편을 덜어주기로 했다. 또 자동차제작사와 자동차공업협회는 7일부터 10일까지 고속도로 주요 휴게소에서 자동차 무상점검.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밤 늦게 서울로 돌아오는 귀경객들의 편의를 위해 수도권에서는 9일부터 11일 오전 2시까지 전철과 지하철,서울역.영등포역.강남터미널.상봉터미널을 경유하는 시내버스를 연장 운행한다. 또 7일 오전 4시부터 11일 오전 4시까지 개인택시의 부제도 해제한다.

김기찬 기자

*** 설 연휴기간 각종 안내 전화

■ 종합교통정보 안내(고속도로, 국도, 철도, 항공) : ARS 1333, (www.moct.go.kr)

■ 고속도로 정보안내 : (국번없이) 1588-2505, (www.freeway.co.kr)

■ 철도 정보안내 : (국번없이) 1544-7788(예약은 1544-8545), (www.korail.go.kr)

■ 도로 이용 불편신고 : 080-0482-000

■ 건설교통부 수송대책반 : 02-504-9062

■ 기상안내 : 841-0011, ARS (해당지역 DDD+131), (www.kma.go.kr)

■ 고속버스 승차권 예약 안내 :

호남선 - ARS 6282-0600~1 (www.easyticket.co.kr)

경부.영동선 등 - ARS 1588-6900 (www.kobus.co.kr)

■ 응급환자 수송 : 119, 병원진료안내는 (해당 지역 DDD+1339)

■ 대형 재난사고 발생시 인근 군부대 지원 : 080-960-6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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