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근형 인천교육감 딸 공립교사 특채 논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0면

나근형 인천시교육감과 이수영(전 인천시교육청 교육국장) 인천시의원의 자녀가 공립학교 교사로 특별채용된 것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됐다.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나 교육감의 딸(41)은 1995년부터 사립중학교에서 수학 정교사로 근무하다 2009년 특별채용에 응시해 공립중학교로 옮겼다. 2명을 뽑는 수학교사 자리에 다른 네 명과 함께 지원한 나씨는 1차 서류·필기와 2차 면접에서 모두 1등을 했다. 면접관 5명은 교육청 과장이나 교장 등 내부 인사였다. 나 교육감은 “딸은 내키지 않아 하다 이사로 통근시간이 길어지자 응시했다”며 “감사라도 받아들여 의혹을 씻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의 딸(35)은 영어 기간제 교사로 시작해 2007년 2월 사립고의 정교사가 됐다. 이후 특별채용에 응시, 지난 3월부터 공립고에서 근무한다. 이 의원도 “절차에 문제가 없었다”고 말했다.

대전시 시설관리공단 조찬호 이사장의 두 아들도 시 산하기관에 계약직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조 이사장은 10일 대전시에 사표를 냈다. 그는 지난 2월 둘째아들(28)을 자신이 근무하는 시설관리공단 기성동 복지관 일반관리 보조(5등급)로 채용했다. 채용 과정에서 아들에게 특혜를 주기 위해 지원 기준을 강화, 상대적으로 다른 사람의 응시 기회를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큰아들(34)은 조 이사장이 2005년 대전시 환경녹지국장 재직 시 도시개발공사 계약직(7급)으로 채용됐다. 2008년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조 이사장은 “두 아들이 정당하게 취업했는데도 특혜 의혹이 일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말했다. 

대전=서형식, 최모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