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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K 회장 사임… 잇단 직원 비리로 인한 시청료 납부 거부에 책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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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에비사와 가쓰지(海老澤勝二.사진) 일본 NHK 회장이 잇따른 직원 비리로 촉발된 시청료 납부 거부 등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지고 25일 사임했다. 1997년 부회장에서 승진한 후 세 번 연임한 에비사와 회장의 임기는 내년 7월까지다. NHK 회장이 임기 도중 사임하기는 시마 게이지(島桂次) 전 회장에 이어 두 번째다. 시마 게이지 전 회장은 91년 국회에서 한 허위 답변이 문제돼 사임했다.

NHK는 이날 경영위원회를 열어 2005년도 예산안을 승인했다. 시청료 납부 거부가 확산됨에 따라 NHK는 1950년 창사 이래 최초로 예산을 전년 대비 감축하기로 결의했다. 이사 이상 모든 임원의 올해 급여도 지난해에 비해 15% 삭감키로 의결했다.

시청료 납부 거부 건수는 지난해 11월 말 현재 11만3000여건이며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 시청료 수입은 지난해에 비해 72억엔(약 720억원)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도쿄=예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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