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니 좋아서? 우즈 모처럼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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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혼을 공식 발표한 타이거 우즈(미국)가 모처럼 ‘황제의 위용’을 되찾았다.

2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퍼래머스의 리지우드골프장에서 열린 PGA투어 플레이오프 첫 번째 경기인 바클레이스 1라운드. 대회 시작에 앞서 “지금은 인생에서 가장 슬픈 때”라며 침통해 했던 우즈는 첫날 6언더파(버디 7개, 보기 1개)를 치며 본 테일러(미국)와 함께 공동선두에 올랐다. 우즈가 첫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것은 지난해 11월 호주에서 열린 EPGA투어 호주 마스터스 이후 9개월 만이다.

바클레이스에서 9개월 만에 첫날 선두로 경기를 마친 뒤 18번 홀 그린에서 활짝 웃고 있는 타이거 우즈. [퍼래머스(미국 뉴저지주) 로이터=연합뉴스]

우즈는 “올해 내내 잊었던 샷 감각을 되찾은 것 같아 흥분된다. 잭 니클라우스의 메이저 18승을 깰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었다. 복잡한 이혼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심적 부담감을 털어낸 듯했다.

우즈는 페덱스컵 순위에서 112위에 머물러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첫 조(현지시간 7시10분 티오프)로 출발하는 굴욕을 맛봤다.

그러나 첫 홀 버디를 시작으로 전반에만 4개의 버디를 낚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두 차례만 드라이버를 사용해 평균 비거리는 255.5야드에 그쳤지만 페어웨이 적중률 93%, 그린 적중률 83%, 퍼트 수는 27개로 호조였다. 최경주(40)는 3언더파 공동 20위에 자리했다.

같은 날 캐나다에서 열린 LPGA투어 캐나다여자오픈 1라운드에서는 미셸 위(21·나이키골프)가 홀인원을 기록하며 7언더파를 쳐 3타 차 단독선두에 나섰다. J골프는 2라운드에 이어 29일과 30일 캐나다여자오픈 3, 4라운드를 오전 3시부터 생중계한다.

최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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