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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포인트 레슨] 치아보험원포인트 레슨 치아보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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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의료비 가운데 적지 않은 돈이 들어가는 게 치과 치료다. 그래서 치아보험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지만, 보험의 자세한 내용은 제대로 모르는 것 같다. 치아보험을 취급하는 보험사가 흔치 않은 데다 보장 내용도 매우 전문적이고 복잡하기 때문인 것 같다. 치아보험은 어떻게 가입하고, 보험 종류와 보장성은 어떻게 돼 있는지 알아보자. 먼저 치아보험을 갖고 있는 보험사는 에이스화재와 라이나생명 2곳뿐이다. 이들 두 회사의 상품은 내용이 달라 가입 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라이나생명의 치아보험은 임플란트·브리지·틀니를 보장하는 상품이다. 연간 치아 3개까지 최대 100만원씩 보장해 준다. 비용이 많이 드는 치료만 다루는 프리미엄급 상품이란 얘기다. 가입 1년 뒤부터 1년간은 50% 보장이고 2년 이후부터 100% 보장해 주며 가입 가능 연령은 20~50세다. 5년마다 자동 갱신된다. 임플란트와 브리지·틀니는 상해 시엔 보험 지급이 안 된다. 또 치아 우식증(충치)인 경우에만 보험금이 지급된다는 점을 유념할 필요가 있다.

에이스화재의 치아보험은 비교적 적은 비용의 치과 치료를 주로 보상해 준다. 치아 1개당 최고 5만원까지 보상되는데, 치료 방식에 따라 그 금액이 달라진다. 1~55세가 가입할 수 있으며 영구치뿐 아니라 유치에 관해서도 보장하는 게 특징이다. 아이들의 경우는 당연히 보험료가 좀 더 비싸다. 또 1년 만기 5년 자동 갱신으로 총 6년간만 보장해 준다. 보험에 가입한 지 90일 이후부터 효력이 개시된다. 보험금 지급은 풍치·충치·구강검진·아말감·레진·골드인레이와 골드온레이(금으로 때우는 치료)까지 보장이 된다. 그러나 크라운처럼 치아 전체를 씌우는 치료는 보장이 안 된다.

이 밖에 수협의 일반 보험상품 중 신수술 특약에 가입하면, 치조골 이식을 동반하는 임플란트의 경우 수술 건당 50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다. 이 상품은 다른 치아보험과 달리 80세까지 보장되고 갱신을 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다.

사람이 보험에 가입하는 이유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보면 현재 우리나라의 치아보험은 보장이 아쉬운 게 많다. 그만큼 치아보험 시장은 개척의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김한수 밸류에셋자산관리 서울본부장
hansookim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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