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불안감… 680도 무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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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주가가 다시 폭락하며 680선 아래로 떨어졌다. 24일 종합주가지수는 뚜렷한 매수주체 없이 관망세가 이어진 데다 미국이 북한과 이라크에서 동시에 전쟁을 벌일 수도 있음을 시사하면서 폭락, 전날보다 13.56포인트(1.96%) 하락한 677.82로 마감했다.

기관은 8백75억원, 개인은 1백6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은 삼성전자·국민은행·대한항공 등을 중심으로 3백1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매수가 5백30억원 더 많았다. 의료정밀업을 제외한 전업종이 내린 가운데 유가급등의 불똥이 튄 운수창고업은 4% 넘게 떨어졌다. 지수관련 대형주들도 삼성SDI와 담배인삼공사만 소폭 올랐을 뿐 대부분 하락세였다. 23일 상한가로 올랐던 영풍산업이 4% 내렸고 현대상사도 13% 급락하는 등 전쟁수혜주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반면 삼성그룹이 내년 투자규모를 35% 확대한다는 소식에 디아이·케이씨텍·미래산업 등 반도체장비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충남방적도 사흘째 상한가 행진을 벌였다.

상한가 4종목을 포함, 1백34개 종목의 주가가 올랐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16개를 포함, 6백58개였다. 거래량도 7억1천만주로 소폭 줄었고 거래대금은 1조6천여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나흘째 추락하며 전날보다 1.11포인트(2.25%) 내린 48.03을 기록했다. 산타랠리 소멸에 대한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한때 46선대까지 밀렸지만 마감을 앞두고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이 줄었다.

인터넷과 반도체업종은 강보합을 유지했지만 나머지 업종은 일제히 내렸고, 소프트웨어와 출판매체·복제업은 5% 이상 급락했다. 그러나 CJ홈쇼핑·아시아나항공·하나로통신 등은 5% 넘게 주가가 빠졌다.

그로웰메탈·어울림정보는 나흘째, 디지틀조선·조아제약·올에버 등은 사흘째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64종목이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이외에 주가가 오른 종목은 1백45개, 내린 종목은 6백41개였다. 3억2천만주가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8천4백억원이었다.

최현철 기자 chdc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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