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의사 2명 이달 초 방북해 김정일 정밀 검사”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프랑스 의료진을 초청해 이달 초부터 정밀 건강진단을 받았다고 대북 매체인 ‘열린북한방송’이 20일 주장했다.

이 방송은 ‘북한 고위급 소식통’의 전언이라며 “김정일이 이달 2∼14일 함경남도 함흥의 서호초대소로 2명의 프랑스 의료진을 불러 뇌혈관과 중추신경 계통의 정밀검사를 받았다”며 ＂김 위원장이 이곳에서 여름휴가를 보냈고, 프랑스 의료진들 이동의 편리성을 고려해 서호초대소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방송은 “이들 의사는 2008년 8월 김 위원장이 뇌졸중으로 쓰러졌을 때도 치료를 맡았으며, 이번엔 호위사령부 의료진과 함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검사 등을 했다”고 소개했다. 서호초대소는 폭 50∼100ｍ의 백사장이 6㎞가량 펼쳐진 마전해수욕장 부근에 있으며 김정일은 1999년 10월 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을 이곳으로 불러 만난 바 있다. 북한 매체들은 지난 2~5일 김정일의 함남지역 시찰 소식을 전한 뒤 한동안 동정보도를 않다가 18일 함흥시에서의 공연관람 사실을 보도했다. 정부 당국자는 “프랑스 의료진의 방북 보도는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말했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