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사 선정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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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5면

재건축 대상 아파트의 시공사 선정이 줄을 잇고 있다. 내년 7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이 시행되면 조합설립인가 후 시공사를 선정해야 하는 등 재건축 조건이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인천시 남동구 간석주공 재건축조합은 지난 14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삼성물산 건설부문과 LG건설 컨소시엄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삼성·LG컨소시엄은 13∼18평형 2천1백28가구를 허물고 23∼53평형 2천6백가구를 새로 짓게 된다. 이중 조합원분을 제외한 4백∼5백여가구를 2004년 11월 인천 동시분양을 통해 일반분양한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지난 11월 말 안전진단을 통과했고, 내년 초에는 조합설립인가를 받을 수 있어 법이 바뀌어도 시공권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성보아파트(3백75가구) 재건축조합은 현대산업개발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5월 안전진단을 통과한 곳으로 가구수 증가가 없는 1대 1로 재건축된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삼익건설아파트는 롯데아파트로 탈바꿈한다. 롯데건설은 이 아파트 33∼54평형 2백28가구와 상가 34가구를 허물고 18∼55평형 2백62가구를 짓는다. 일반분양은 없으며 2005년 1월 착공에 들어가 2007년 2월 준공할 계획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서울의 재건축 물량이 줄다 보니 수익성이 높지 않은 1대 1 재건축 사업이라도 뛰어드는 추세"라며 "안전진단·조합설립 인가 등 사업추진이 빠른 곳을 중심으로 당분간 시공사 선정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미숙 기자

seomi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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