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육·해·공 자위대 12월 ‘섬 탈환 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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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육·해·공 자위대를 동원한 섬 탈환 훈련을 올 12월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일본은 주변국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섬 탈환 훈련을 자제해 왔으나 올 3, 4월 두 차례에 걸쳐 중국 함대가 난세이(南西)제도 주변에서 대규모 훈련을 거듭하자 대응책을 강구해 왔다. 난세이제도는 규슈(九州) 남쪽에서 대만 동쪽에 이르는 동중국해의 섬들이다.

훈련은 오이타(大分)현 히주다이(日出生臺) 훈련장을 가상의 적에게 빼앗긴 섬으로 상정, 가상의 아군과 적군으로 나누어 실시된다.

훈련에는 일본의 주력 전투기인 F-15와 육상자위대 공정대원 250명을 태운 8대의 C-130 수송기가 투입된다. 이들은 낙하산으로 훈련장에 투입돼 해상자위대의 지원사격을 받으며 적군을 제압하게 된다. 또 F-2 전투기와 해상자위대의 P-3C 초계기도 동원되며, 미 해군의 제7함대도 참여할 계획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일본 방위성의 한 간부는 “이번 훈련은 일본이 난세이제도를 방위할 의사와 능력이 있다는 것을 중국에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며 “훈련 일부는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도쿄=김현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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