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최장 근무 추주호 사무국장 퇴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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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현직 검사와 검찰 직원을 통틀어 최장 근무 기록(35년)을 갖고 있는 대검찰청 추주호(秋周鎬·57)사무국장이 10일 퇴직한다.

그는 검찰 내 일반직 공무원 7천여명 중 최고위직인 대검 사무국장(1급)은 2년만 재임한다는 관례에 따라 검찰을 떠난다.

경북고와 경북대 법대를 졸업한 秋국장은 1968년 대구지검에서 검찰서기보(9급)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참여계장으로 근무하면서 송정호·박상천 전 법무장관, 주선회 헌법재판관, 이범관 광주고검장 등을 보좌했다. 80년 대검 중수부 수사관(5급)이 된 그는 83년까지 이철희·장영자 사건과 명성사건 등 각종 대형 사건의 수사에 참여했다. 대형 사건이 터지면 1개월 이상 집에 들어가지 않고 수사에 몰두했다.

검찰에 복귀한 뒤 대검 집행과장(4급)과 인천지검 사무국장(3급), 대전고검 사무국장(2급) 등을 거친 뒤 2000년 12월 대검 사무국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사무국장이 된 뒤 검찰 일반직 직원들의 전문성 함양을 위해 계좌추적반 교육을 도입하는 등의 업적을 남겼다.

김원배 기자 oneb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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