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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15% 사정관제로 선발 … 논술 치르는 대학은 줄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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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16일 발표한 2011학년도 수시모집 요강의 특징은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대입공통지원서 양식 적용 ▶내신성적(학생부) 우수학생 선발 확대 등으로 요약된다. 4년제 196개 대학이 전체 모집정원의 62%를 선발하고 나머지 38%는 수능(11월 18일) 성적을 중심으로 한 정시모집으로 뽑는다. 올해 수시는 대학별·차수별 복수지원이 늘고, 고3 수험생이 사상 최대인 66만 명이라 어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다음 달 8일 원서 접수를 시작하는 올해 수시모집은 정보전이 치열할 전망이다. 입학사정관제와 논술시험, 학생부 반영비율 등이 다양하고 복잡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수험생과 학부모가 한 입시학원의 설명회에서 강의를 듣고 있는 모습. [중앙포토]

주요 전형 중 하나로 떠오른 입학사정관제의 선발 인원은 전체 수시모집 정원의 15%인 3만4408명이다. 지난해(10%)에 비해 5%포인트 늘었다. 학생부 성적을 보는 대학은 많아진 반면 논술 성적을 반영해 뽑는 대학은 줄었다. 하지만 논술을 치르는 곳이 주로 상위권대에 몰려 있어 그 영향력은 여전하다.

수시모집은 대학별로 한 번 또는 두세 번 나눠 한다. 1차는 수능 이전에 전형을 하며, 학생부와 대학별고사가 중심이다. 2차는 수능 이후에 전형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대체로 적용된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도입한 대학은 126곳이다. 이 제도를 처음 도입한 2009학년도 40곳보다 세 배 이상으로 늘었다. 대학별 사정관제 전형 수가 600여 개나 돼 수험생의 선택 폭은 넓어졌지만 혼란도 그만큼 커졌다.

대교협은 올해부터 대학별로 제각각이던 대입지원서 양식을 통일해 ‘공통 원서제’를 도입했다. 공정성을 확보하고 고교 교육과 연계한 제도로 안착시키기 위해 ‘입학사정관 공통기준’도 적용한다. 토익·토플·텝스, JLPT(일본어능력시험), HSK(중국한어수평고시) 등 공인 어학시험 성적과 교과 관련 교외수상 실적, 구술 영어면접 등을 반영하거나 지원자격으로 둘 수 없다. 특목고, 해외고교 졸업(예정)자, 수학·물리·과학 등 올림피아드 입상자, 논술대회·음악콩쿠르·미술대회 등 입상자로 자격을 제한하는 것도 금지된다. 이 때문에 학생부 중에서도 비교과 영역에서 차별성을 나타내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가천의대·성신여대·한국외대(서울) 등 101곳으로 지난해에 비해 31곳이 늘었다. 대신 60% 이상 반영하는 대학(32곳), 50% 이상 반영하는 대학(15곳)은 지난해보다 모두 줄었다. 학생부 성적은 고교 3학년 1학기까지만 반영된다.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연세대 진리·자유 전형, 경희대 교과우수자 전형, 성균관대 학교생활우수자 전형 등에 도전할 만하다.

이번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치르는 곳(일반전형 인문사회계열 기준)은 34곳이다. 지난해보다 세 곳 줄었다. 논술을 치르는 대학 중 대다수는 학생부 성적과 논술로 뽑는다. 한양대는 정원의 60%를 뽑을 때 학생부(20%)·논술(80%), 나머지 정원 40%를 뽑을 때 학생부(40%)·논술(60%)로 각각 전형한다.

면접·구술고사의 반영 비율은 감소했다. 2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92곳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1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은 20곳에서 8곳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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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교협,8-17(화)조간보도(2011수시모집주요사항)
▶대교협,8-17(화)조간참고(2011학년도대입수시모집주요사항)

이원진·박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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